서울 지역 재건축 아파트 가격이 6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분양가상한제를 주내용으로 한 1ㆍ11대책 등의 잇따른 악재가 매수자들의 관망세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28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2월 한달간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서울의 경우 0.71% 하락했다. 이는 지난 1월 0.03% 상승에서 0.74%포인트가 떨어진 것으로, 마이너스 변동률은 지난해 8월 이후 처음이다. 전국적으로는 0.6% 내렸고 경기 지역도 0.17%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에서는 송파구의 재건축 단지 가격이 1.57% 떨어졌으며 강동구 -0.86%, 강서구 -0.85%, 강남구 -0.69%, 서초구 -0.29% 순으로 강남권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송파구 잠실동 주공5단지는 최근 한달 새 1억원 가량 하락했고 강동구 둔촌동 둔촌주공3단지 31평형은 3,500만원 떨어져 8억6,000만~9억원, 고덕동 고덕주공2단지 16평형은 2,000만원 내려 6억3,000만~6억5,000만원이다. 경기도에서는 과천시(-1.57%)와 안산시(-0.57%)가 많이 하락했고 용인시(4.36%)와 성남시(0.07%) 등 일부 지역은 소폭 상승했다. 과천시는 재건축이 진행 중이거나 예정된 단지들이 많아 분양가상한제에 따른 사업성 우려가 하락세로 이어졌다. 과천 원문동 주공2단지 18평형은 한달 새 5,000만원 하락해 9억~10억원에 호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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