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메르스대책본부는 24일 오후 관내 두 번째 확진자인 143번 환자가 입원했던 좋은강안병원에서 이 환자와 같은 병실을 사용한 최모(56)씨의 검체를 검사한 결과, 양성반응이 나왔다고 밝혔다.
대책본부는 최씨에게서 양성 반응이 나오자 거점치료병원인 부산대 음압격리병실로 긴급 이송, 곧바로 최씨의 검체를 질병관리본부로 보내 확진 검사를 의뢰했다.
최씨는 143번 환자가 양성판정을 받고 동아대병원으로 이송된 뒤 코호트 격리된 좋은강안병원 12동에 격리된 채 보건당국의 관찰을 받아왔다.
최씨는 지난 19일부터 발열증세를 보여 부산시 보건당국이 19일과 21일에 걸쳐 메르스 진단 검사를 했지만 음성반응을 보였다.
최씨가 계속 발열증세를 보이자 시 보건당국이 24일 추가 검사 실시했고, 그 결과 양성반응이 나왔다.
최씨는 현재 발열증세만 있을 뿐 기침 등 호흡기 증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씨의 아들과 아내는 현재 자가 격리하고 있으며, 보건당국은 추가적인 역학조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최씨는 지난 8일부터 12일까지 5일간 143번 환자와 3인실인 같은 병실에서 간염 치료를 받았다.
시 보건당국은 최씨가 양성반응자로 나타남에 따라 3인실에 같이 있었던 나머지 환자 성모(62)씨를 자가격리에서 부산의료원 격리병동으로 옮겨 상태를 관찰하고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최씨의 경우 그동안 코호트 격리된 좋은강안병원에서 완전 격리 상태였다”면서 “병원 내 접촉자가 추가로 발생하지 않았기 때문에 추가적인 전염 우려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