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부터 투기과열지구가 해제돼 분양권을 사고 팔 수 있게 되면서 매물이 늘어나지만 수요자들은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 가격은 여전히 약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낙폭은 점차 축소되는 양상이다. 16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지역 매매가는 지난 주 0.17% 하락했고 신도시는 0.11%, 수도권은 0.05%씩 각각 떨어졌다. 서울 지역에선 광진구가 0.45%로 매매가가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고 중구(-0.36%), 송파(-0.34%), 강동(-0.32%), 마포(-0.27%), 강남(-0.26%), 강북(-0.21%), 구로(-0.21%) 등도 약세를 보였다. 광진구가 전주에 이어 지난 주에도 비교적 큰 폭으로 떨어진 것은 잠실 단지 입주 시기가 몰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광진구는 특히 강동구에서도 대규모 아파트 입주가 진행되면서 중대형 아파트는 물론 중소형 가격도 하락세를 보였다. 마포구도 약세가 이어졌다. 마포구에선 가격이 급등했던 2006년 말에 무리하게 대출을 받아 뒤늦게 뛰어들었던 사람들이 대출 만기 상환과 맞물려 급매물을 내놓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신도시는 분당이 0.16%의 하락률을 보였고 일산(-0.14%), 산본(-0.06%)도 매매 가격이 뒷걸음질 쳤다. 분당은 리모델링 호재로 가격이 올랐던 소형 아파트 가격이 하락하면서 전체 집값을 끌어내렸다. 그러나 분당ㆍ일산ㆍ산본 등 전체적인 가격 하락세는 점차 둔화되고 있다. 수도권은 광주가 0.17%로 가장 하락폭이 컸고 의왕(-0.14%), 과천(-0.12%), 시흥(-0.1%) 등이 뒤를 이었다. 한편 전세시장은 서울이 대규모 새 아파트 입주가 진행되고 있는 강동구를 중심으로 –0.23% 떨어졌고 신도시 –0.12%, 수도권 –0.07%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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