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이 서울시의 경제정책을 맡기기 위해 파격 발탁한 서동록 경제진흥실장은 “앞으로 해야 할 가장 큰 업무의 목표는 일자리 창출”이라고 밝혔다.
서 실장의 이날 발언은 22일 시 출입기자단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나온 것으로 자신의 발탁배경이 일자리 창출에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으로 해석된다.
서 실장은 서울시가 추진하는 홍릉 에이징센터나 마곡단지 등 주요 경제 프로젝트 등을 하나하나 살펴보고 있다고 했다. 전부 일자리 창출과 관련이 깊은 프로젝트들이다. 서 실장은 “속도를 내야 할 부분은 속도를 내고 방향을 보완해야 할 부분은 보완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예를 들어 홍릉 에이징 센터 부지 내에 있는 150년 된 수목원의 경우 이를 없앨지, 아니면 주변의 대학병원과 연계해 자산으로 만들 지 등의 조정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 실장은 상암디지털단지(DMC)를 한류와 접목한 엔터테인먼트 중심지로 개발하겠다는 청사진도 밝혔다. 그는 “상암DMC의 경우 김포공항에서 공항철도 한 정거장이라는 지리적 이점과 미디어 산업이 모여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여기에 엔터테인먼트 산업을 보완하면 서울의 한류 중심지로 성장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서 실장은 “정책을 추진할 때 대다수의 시민은 의견 표명에 덜 적극적인 반면 손해를 볼 수 있는 이해당사자들의 목소리는 크게 마련인데 큰 목소리만 반영되면 결국 변하는 게 없다”며 “전체 시민들에게 이득이 되는 정책을 추진하기 위한 방법으로 정량적인 평가, 즉 데이터를 기반으로 정책을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37회 행정고시 출신인 서 실장은 과거 재정경제부 사무관으로 근무하다 미국 예일대 MBA 등을 거쳐 글로벌 컨설팅 회사 맥킨지에서 근무한 이력의 소유자다. 그는 서울시 경제진흥실장으로 공직에 복귀한 배경과 관련 “서울시는 실제 정책을 구현할 수 있는 기반인 토지를 다룰 수 있어 정책을 직접 현실화 할 수 있다는 매력이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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