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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관광공사는 전통과 현대를 아우른 종합적 한국 문화관광 홍보관으로 '청와대 사랑채'를 단장하고 지난 27일 재개관했다. 종로구 효자동에 위치한 청와대 사랑채는 과거 대통령 비서실장의 공관으로 사용되다가 1996년 청와대 앞길 개방과 함께 편의시설로 개조돼 '효자동 사랑방'이라는 문을 열었었다. 이후 현재의 규모로 개축되면서 '청와대 사랑채'로 이름을 바꿔 2010년 개관했다.
청와대 사랑채를 거쳐간 관광객은 지난해 한 해 내국인 27만명, 외국인 83만명 등 110만명이나 된다. 그동안 주로 한국의 다양한 전통 문화와 우리 역사를 홍보하는 장으로 활용돼왔다. 매년 외국인 관광객이 급격히 증가하고 방문객을 대상으로 고품격 한국문화 콘텐츠를 제공할 필요성에 따라 기존 서울시가 갖고 있던 운영권을 지난 3월부터 관광공사에서 넘겨받았다.
관광공사는 두 달여간의 리모델링 공사를 거쳐 관광객 대상 한식 체험 행사를 새롭게 추가하고 우리 꽃 야생화 전시 등 기획전시를 상설화하면서 재개관에 나섰다. 올 한 해 방문객 120만명 유치가 목표다.
청와대 사랑채는 지상 2층 · 지하 1층 등 4,116㎡ 규모로 한국문화전시실·기획전시실·기념품점·쉼터 등으로 구성돼 있다. '한국문화전시실'에서는 각 시대별 특징을 담은 한국인의 의생활과 쉼, 현대인의 일상, 아리랑 등 한국인의 삶을 영상으로 만나볼 수 있다. '한식홍보관'에서는 방문객을 대상으로 한식 시연 프로그램이 운영될 예정이다. 또한 '기획전시실'에서는 특별전을 감상할 수 있게 된다.
관광공사는 9월까지 산림청ㆍ국립수목원과 함께하는 야생화 전시회를 통해 사랑채 앞뜰 공간과 1층 기획전시실을 우리나라 야생화로 아름답게 꾸밀 예정이다. 특히 야생화 전시회는 150여점이 넘는 야생화 및 40여점이 넘는 식물세밀화·꽃누르미 등으로 구성됐다.
오현재 관광공사 관광서비스개선팀장은 "사랑채를 체험관광을 할 수 있는 공간, 외국인 관광객이 꼭 가봐야 하는 관광명소로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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