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와 AFP 통신 등 외신과 아랍권 위성방송 알 자지라는 아랍연맹 회원국 장관들이 이날 카이로 본부에서 긴급회동, 시리아에 파견한 감시단의 보고서 내용을 논의하고 나서 성명을 발표했다고 전했다.
성명에 따르면 회원국 장관들은 감시단에 대해 1개월간 활동하도록 명시한 중재안에 따라 계속 임무를 수행하도록 필요한 시간을 부여하기로 결정했다. 또 현재 163명인 감시단원을 증원하기로 하는 한편 유엔에 감시단에 대한 ‘기술적 지원’을 요청하기로 했다. 아울러 아랍연맹 장관들은 시리아 정부와 모든 무장세력에 당장 모든 폭력행위를 멈추라고 당부했다.
카타르의 셰이크 하마드 반 자셈 알 타니 총리가 주재한 이날 회의에선 시리아 정부가 10개월간의 유혈 사태 종식을 위한 평화안을 이행했는지를 점검한 감시단의 활동 내용을 보고받았다. 수단 출신의 아흐메드 무스타파 알 다비 장군이 이끄는 감시단은 지난달 26일 시리아에 파견돼 약 2주간의 활동을 마치고 지난 7일 복귀했다.
감시단은 첫 보고서를 통해 “시리아 정부가 평화적인 시위대에 대한 유혈 진압을 중단하겠다는 약속을 이행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보고서는 “정부군의 반정부 시위대 폭력은 계속되고 있으며 군대가 도시에서 철수하지도 않았다”며 합의안에 포함된 정치범 석방도 부분적으로만 승낙했다고 지적했다.
그동안 아랍연맹은 시리아에 감시단을 파견한 이후에도 시리아 정부의 유혈 진압이 계속돼 감시단의 활동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회의론과 무용론에 시달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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