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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EA 전망 "산유국 향후 5년간 증산 불가능"

非OPEC 산유국 시설투자 부담감에 소극적<br>총 일일생산량 2013년에야 0.5%증가 전망<br>수급 불균형 가속화 "중장기 전망도 어두워"


전세계 매장된 석유가 고갈 위기를 맞으면서 앞으로 5년간 사실상 원유 증산이 불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왔다. 특히 러시아 등 비 석유수출국기구(OPEC) 산유국들이 정유시설 투자 부담 때문에 석유생산에 애로를 겪고 있다는 분석이다. 2일 월스트리트저널은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이날 발표한 중기 원유시장 보고서에서 향후 몇 년간 전세계 석유 생산이 소비국들의 수요를 맞추지 못해 수급불균형이 가속화되는 양상을 보일 것이라고 보도했다. IEA는 “석유 수요 승에 비해 공급은 제한이 확대되고 있어 중장기적인 시장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당분간 글로벌 산유시장도 배럴당 140달러를 돌파한 고유가를 잡는데 큰 영향력을 발휘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해석이다. 더욱이 정제시설 투자가 OPEC 회원국만큼 탄탄하지 않은 비OPEC 회원국들은 앞으로 바이오 연료의 생산비중을 전체의 절반으로 늘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IEA는 비OPEC 회원국의 올 한해 연평균 일일 석유생산량은 3,900만배럴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산유국 전체를 합쳐서는 9,400만배럴에서 2013년에 겨우 0.5% 늘어난 9,620만배럴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중국 등 경제성장을 구가하고 있는 신흥국발 원유수요는 매년 1.6% 늘어날 것으로 관측됐다. 2011~2013년사이 가능한 석유증산 규모는 하루에 100만배럴도 못미칠 것이라고 IEA는 밝혔다. 산유시장의 공급난 문제는 지난해 말께부터 유럽의 대표 유전지대인 영국 북해와 멕시코만 유전이 빠른 속도로 증발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간간히 제기돼왔다.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정유업체들이 시설투자 비용을 삭감하면서 석유생산은 더욱 미래가 불투명해졌다. 이 두 지역의 경우 매년 석유가 20%이상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추산했다. 이는 비 OPEC 회원국들이 그간 낙후된 송유관으로 매년 뽑아내던 1,480만~1,600만배럴의 석유를 다른 곳에서 찾아야 한다는 의미다. 여기에 비 OPEC 회원국으로 세계 최대 산유국인 러시아의 증산에 적극 나서지 않는 것도 공급난을 부추기고 있는 요인이다. 프랑스 에너지업체 토탈의 크리스토프 드 마르게리 대표는 “현재 석유시장은 8~10년이 걸려도 정제비용을 감수해서 때가 되면 석유가 뿜어져 나올 것이라는 믿음이 결여됐다”고 진단했다. 다나카 노부오 IEA 이사는 “비 OPEC 회원국들이 자원개발을 확대하고 거래량의 투명성을 높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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