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대한수영연맹에 따르면 2014년 남녀 최우수선수에 각각 다이빙의 우하람(부산체고)과 경영의 박한별(부산체고)이 선정됐다.
연맹은 13일 오후 3시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릴 정기 대의원총회에서 지난 한해 한국수영을 빛낸 선수, 지도자, 심판과 유공자들에게 상을 준다.
‘한국 다이빙의 미래’ 우하람은 지난해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남자 싱크로나이즈드 10m 플랫폼 은메달을 비롯해 싱크로나이즈드 3m 스프링보드·1m 스프링보드·10m 플랫폼 경기에서 동메달 셋을 수확하는 쾌거를 이뤘다.
박한별은 지난해 여자 배영 50m에서 한국 신기록을 세 차례나 세우며 여고생 돌풍의 중심에 섰다.
종목별로 나눠 시상하는 우수선수상은 경영의 안세현(울산시청)과 조현주(대현중), 다이빙의 김수지(무거고)와 김진용(강원도청), 수구의 김원민(강원수영연맹)과 이현우(한국체대), 싱크로나이즈드스위밍의 정영희와 공도연(이상 정신여고)이 받는다.
애초 박태환은 남자부 최우수선수상 수상이 유력했다.
박태환은 지난해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비록 금메달은 따지 못했지만 은메달 1개와 동메달 5개를 획득하고 한국 선수 중에서는 아시안게임 통산 메달 최다 신기록(20개)을 세웠다.
하지만 박태환은 아시안게임 개막 직전인 지난해 9월 초 실시한 약물 검사에서 세계반도핑기구(WADA) 금지약물인 테스토스테론 성분이 검출돼 오는 27일 FINA 청문회에 출석해야 하는 처지다.
검찰 수사 결과 박태환에게 금지약물을 투여한 혐의(업무상과실치상)로 해당 병원장은 불구속 기소되고 박태환은 금지약물인 줄 몰랐던 것으로 드러났지만 FINA의 징계는 불가피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인천 아시안게임 메달도 박탈될 수 있다.
박태환은 지난해 12월 9일부터 임시 선수 자격정지 상태에 놓여 있다.
사정이 이렇자 결국 대한수영연맹도 박태환을 수상자 후보에서 제외한 것으로 보인다.
대한수영연맹 최우수·우수 선수는 연맹 상벌위원회에서 수상자를 추천하면 이사회 심의를 거쳐 최종 선정한다.
/디지털미디어부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