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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허리케인 '프랜시스'로 4명 사망

주말께 또 다른 허리케인 '이반' 영향권

미국 플로리다와 카리브해 지역에 몰아닥친 허리케인 프랜시스로 4명이 사망하고 수백만명이 정전피해를 입고 있는 가운데 또 다른 태풍이 대서양에서 형성되고 있어 구조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미국 구조당국자들은 6일 현재 허리케인으로 2명이 숨지고 가옥과 건물, 전력시설 등이 파손되거나 침수돼 수십억달러의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 태풍으로 인해 바하마에서도 2명이 숨진 바 있다. 베스 하디 소방관은 플로리다 북중부 게인스빌에서 빗길에 미끄러져 나무를 들이받은 남자 운전자와 나무가 쓰러지면서 덮친 이동식 주택 안의 여자가 숨졌다면서 이 마을은 허리케인 프랜시스가 엄습한 지 만 하루가 지난 6일 오전까지 많은 비와거센 바람이 그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팜비치와 오렌지, 인디언 리버 카운티 등 곳곳에서 침수로 인해 비어있는 집과가게를 약탈하다 체포됐다. 그러나 허리케인이 이미 통과한 마이애미 지역에서는 대피했던 수천명의 이재민들이 집으로 돌아가고 있다고 관리들은 전했다. 기상 전문가들은 열대성 저기압으로 세력이 약화된 프랜시스가 멕시코만의 따듯한 공기를 만나면 다시 힘을 얻어 플로리다주 북부 연안에 큰 타격을 안길 가능성이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국립 허리케인 센터는 플로리다와 인근 조지아, 앨라배마 등에서 산발적인 토네이도 피해가 있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세계 최대의 재보험사인 독일의 뮌헨 재보험은 프랜시스로 인한 피해액이 50억-15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고 미국의 재난피해 분석업체인 에쿼캐트는 최종 피해가 100억달러를 넘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수주 전에 발생한 허리케인 찰리는 20명의 사망자를 발생시키고 68억달러의 재산 피해를 초래한 바 있다. 한편 최고풍속이 시속 215㎞에 이르는 또 다른 허리케인 이반이 미국에서 1천㎞떨어진 대서양에서 형성되고 있다. 기상 전문가들은 이번 주말이면 미국이 이 태풍의 영향권 안에 들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마이애미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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