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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슴벌레·롤링볼 만지고 보며 호기심 자극
미래 IT기술·생활 속 과학 등 놀면서 배워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아이 가진 부모들의 마음은 바쁘다. 아이들을 즐겁게 해주고 교훈도 줄 만한 곳을 찾아보지만 마땅치가 않다. 잘못 고를 경우 몰려든 인파에 치이고 길게 늘어선 줄에 지치기 일쑤다. 그래서 고민을 덜어줄 아이템을 찾아봤다.
아이들이 즐겁게 놀면서도 공부도 되는 과학관, 서울 시내에 그것도 최근 5~6년 내에 생긴 다섯 곳을 소개한다. 그리고 예술적 감성을 일깨워줄 뮤지컬ㆍ클래식ㆍ아이스쇼ㆍ마임 등 다채로운 공연들도 모아봤다. 아이들이 가장 흥미를 갖는 곳으로 각 1곳씩, 과학과 예술이 균형 잡힌 즐거움을 안겨주면 어떨까.
◇아이들 호기심 자극할 곤충ㆍ별난 물건ㆍ롤링볼
화곡역에서 가까운 충우곤충박물관은 5,000여점의 곤충 표본을 전시하고 있다. 직접 곤충을 만져보고 표본으로 만드는 체험학습(5,000원 별도)까지 가능하다. 대부분의 엄마들은 질색하겠지만 원한다면 애벌레를 집으로 가져갈 수도 있다. 특히 남자 어린이들에게는 사슴벌레ㆍ장수풍뎅이 등 사진으로만 보던 멋진 녀석들이 인기다.
별난물건ㆍ롤링볼박물관은 사립 과학관으로는 드물게 100만명 관객을 돌파했다. 연주하는 티셔츠, 파리 잡는 기계, 피아니스트의 손, 움직이는 그림 등 200여가지의 특이한 물건을 체험할 수 있다. 롤링볼은 놀이공원의 롤러코스터를 압축한 듯한 철제 레일 위를 쇠구슬이 빠르게 회전하며 굴러가는 것으로 이곳에서는 다양한 규모의 롤링볼을 예술적인 구성으로 보여준다. 서대문 역 인근으로 두 곳을 함께 보는 통합권이 9,000원이다.
◇미래 IT세상 한눈에 보는 디지털 파빌리온
서울 마포구 상암동 누리꿈스퀘어에 개관한 디지털파빌리온에서는 현재 정보기술(IT) 기술이 어디까지 왔는지 무엇을 더 기대할 수 있는지 그려준다. 내가 그린 그림이 움직이고 반응하는 '라이브 스케치북', 관람객과 공간이 서로 교감하며 반응하는 '디지털생명체'등을 무료로 체험할 수 있다. 또 학생 대상 IT교실, 학부모-학생 동반 '디키교실', 로봇 SW 체험 'IT로봇교실'등의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수색역ㆍ디지털미디어시티역에서 가깝고 반드시 예약이 필요하다.
◇'너희가 로봇을 아느냐'인간과로봇과학관
서울 송파구 신천역에서 가까운 한생연 인간과로봇과학관에서는 산업현장의 로봇부터 일본ㆍ프랑스ㆍ대만ㆍ미국 등의 휴머노이드 로봇, 예술 로봇까지 해설사와 함께 직접 체험할 수 있다. 또 인간의 탄생에서 죽음까지 일대기와 언어ㆍ화폐ㆍ건축까지 모형을 통해 한눈에 볼 수 있다. 1일 프로그램으로는 로봇조립 체험(5,000~2만원), 분기별로는 로봇과학교실, 정규과정으로는 생명과학 탐험단(3년차)을 운영한다. 5세 이상의 아동부터 초등학생까지 참여 가능하고 체험프로그램은 반드시 예약이 필요하다.
◇'놀면서 배우는 생활 속 과학'융합교육과학관
기초과학용 실험기구를 응용한 생체ㆍ공학기술 전시물을 해설자와 함께 관람하며 직접 실험에도 참여할 수 있다. 5세~중학생까지 학년별로 다양한 정규 프로그램이 있다. 현재 생활 속에서 흔히 보게 되는 주방의 정수기, 거리의 신호등, 병원의 내시경 등의 원리를 통해 융합과학적 요소를 발견하는 '놀면서 배우자, 즐기면서 느끼자'전이 진행되고 있다. 지하철 혜화역에서 꽤 걸어야 하는 점은 불편하다. 방문 전 반드시 예약이 필요하다.
사랑·희망 일깨워주는 가족 뮤지컬 풍성
세종문화회관 어린이 클래식·서커스 선봬
◇ 노래로 전하는 특별한 메시지 … 뮤지컬
어린이에게 장애를 바라보는 시각을 열어주는 뮤지컬이 있다. 다음달 12일까지 서울 동숭동 학전 소극장 무대에 오르는 '슈퍼맨처럼'이다. 영화 속 캐릭터 슈퍼맨처럼 건강하고 밝은 장애아 동규가 이사한 동네에서 새 친구들을 만나는 과정을 그린다. 처음엔 동규의 장애를 낯설어하던 친구 승원은 장애가 차별적 요소가 아니라 차이와 다양성이라는 점을 깨달아간다. 뮤지컬 '지하철 1호선'의 원작 팀인 독일 그립스 극장의 '스트롱거 댄 슈퍼맨(Stronger than Superman)'을 우리 식으로 번안한 작품이다.
자존감을 고취시키고 스스로를 사랑하는 법을 일깨우는 작품도 있다. 다음달 30일까지 서울 신사동 윤당아트홀 무대에 오르는 가족 뮤지컬 '넌 특별하단다'는 세계적으로 인기를 끈 미국 작가 맥스 루케이도의 원작 동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주변 시선 속에서 자신감을 잃어가던 청소부 펀이 "넌 특별하단다"라고 말해주는 목수 엘리를 만나 용기를 얻고 희망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담았다. 아기자기한 나무 마을을 배경으로 세계 각국의 타악기를 라이브 연주로 들을 수 있다. 또 마술과 인형극으로 어린이의 이해를 돕는다.
◇ 음악 소풍 떠나자…… 클래식
단돈 천원으로 자녀와 풍성한 음악 성찬을 맛볼 수 있는 공연도 있다. 서울 세종문화회관은 5월5일 '천원의 행복-어린이 클래식'을 준비했다. 36개월 이상이면 누구나 입장할 수 있도록 관람 연령을 낮췄다. 서울시유스오케스트라(지휘 김지환)의 연주로 차이콥스키의 '백조의 호수' '호두까기 인형' '잠자는 숲 속의 미녀'등을 들려준다.
서울 중구 세실극장에서는 6월2일까지 '마농의 오르골 가게'를 공연한다. 인형극ㆍ발레에 클래식을 접목한 작품이다. 공장의 공해로 인해 더 이상 눈이 오지 않는 마을에 한 번도 눈을 본 적이 없는 오르나 공주가 살고 있다. 공주를 위해 눈사람 마농이 자신의 몸을 희생해 눈을 내리게 한다는 내용으로 사랑과 희생의 메시지는 물론 지구온난화의 심각성과 환경보호의 중요성을 전한다. 비제의 카르멘 중 보헤미안 댄스, 헨델의 오르간 협주곡 제1번 사단조, 모차르트의 클라리넷 협주곡 2악장 아다지오, 비발디의 사계 중 겨울 등 귀에 익숙한 전통 클래식을 연극과 함께 흥미롭게 즐길 수 있다.
◇ 몸짓의 향연… 아이스쇼ㆍ마임
이고르 보블린이 이끄는 러시아 볼쇼이 아이스 발레단은 26일까지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아이스 쇼'를 선보인다. '백설공주와 일곱 난쟁이' '카르멘' '백조의 호수' 등의 하이라이트 장면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당초 올해 세계피겨선수권대회 준우승을 차지한 한국계 카자흐스탄 피겨 스케이팅 선수 데니스 텐(20)이 출연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최근 에이전시를 통해 불참을 통보해와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러시아의 알렉세이 야구딘이 대신 무대를 채우게 됐다.
5일 오후4시 서울 세종문화회관 중앙계단 앞 무대에서는 어린이날 특별공연 '온 가족을 위한 마임&미니 서커스'가 펼쳐진다. 마임이스트 강정균씨의 마임 공연 '신기한 가방', 마술과 저글링 등을 선보이는 거리예술가 '마린보이'의 공연 '나 홀로 서커스'등이 진행된다. 공연은 모두 무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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