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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오염 탓 외국인들 베이징 등진다

지난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을 기점으로 중국 베이징시의 대기 질이 개선되면서 베이징 거주를 선호하는 외국인이 늘었지만 최근 들어 공기가 다시 나빠지면서 베이징 거주를 재고하는 외국인들이 늘고 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17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미국 출신의 통역가인 조슈아 다이너는 “베이징에 발을 디뎠던 2008년과 현재 공기가 너무 다르다”며 “당시엔 공기가 놀라울 정도로 깨끗했고 푸른 하늘도 많이 볼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당시 중국 정부는 올림픽을 앞두고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베이징의 대기 질을 개선했었다. 다이어는 “공기 오염 때문에 더 이상 베이징에서 살 수 가 없다”며 “심리적 타격까지 받고 있다”고 말했다.

또 베이징에서 일하고 있는 익명의 PR컨설턴트는 “2년 동안 베이징에 거주했지만 이제 떠날 계획”이라며 “지난 해 내내 약간의 폐렴 증세 속에 끊임없이 기침을 했고, 두통 때문에 아스피린을 복용했다”고 말했다.



신문은 재중 미국상공회의소가 지난 해 244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36%가 대기오염 때문에 최고위급 임원 채용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이는 지난 2011년의 19%에서 크게 높아진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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