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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사모펀드 사전담합"

"병원운영 업체 인수 과정서 가격 깎아 피해"<br>투자자그룹, KKR·칼라일등 대상 소송 제기

"美 사모펀드 사전담합" "병원운영 업체 인수 과정서 가격 깎아 피해"투자자그룹, KKR·칼라일등 대상 소송 제기 김정곤 기자 mckids@sed.co.kr 미국의 유명 사모 펀드들이 불법적인 사전공모를 통해 인수대상 기업의 가격을 깎아 내렸다는 혐의로 소송을 당했다. 블룸버그통신은 16일(현지시간) 한 투자자그룹이 콜버그 크래비스 로버츠(KKR)와 칼라일 등 미국의 대형 바이아웃 펀드를 대상으로 맨해튼 연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소장에서 "KKR, 칼라일 등이 미국 최대의 병원운영 업체인 HCA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사전 담합을 통해 인수가격을 낮추는 바람에 투자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사모 펀드들이 소위 '클럽(clubs)'을 형성해 입찰 관련 정보를 공유하고, 인수 참여 여부를 사전에 조율함으로써 인수 대상 기업의 가격을 후려치고 있다는 주장이다. 인수전이 본격화되기 이전에 업계 내에서 사실상 인수자를 결정하는 셈이다. 메릴린치의 글로벌 사모 펀드부문과 베인케피탈, KKR 등은 지난 7월 컨소시엄을 이뤄 HCA를 인수했었다. 이에 앞서 미국 법무부는 사모 펀드들의 '클럽'에 주목하며 독점금지법 위반 가능성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사모 펀드들은 올해 차입인수(LBOㆍ Leveraged-Butout) 방식으로만 사상 최대 규모인 4,250억달러를 벌어들였다. 사모 펀드들은 유럽에서도 욕을 먹고 있다. 빚으로 기업을 인수한 뒤, 대규모 배당금을 받아 빚을 청산하기 때문이다. 호레이 로펌의 숀 보랜드 변호사는 "사모펀드들은 이미지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고 긍정적인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러한 뉴스들은 사모펀드의 이미지를 매우 손상시킬 수 있다"고 평가했다. 입력시간 : 2006/11/16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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