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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간 나오토 내각 지지율 40%… 한달만에 30%P 급락

외교·경제대책등 불만 민심 등돌려


중국과의 센카쿠 분쟁과 경기 악화, 국정 혼란 등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일본 간 나오토(菅直人) 내각에 대한 지지율이 내각 출범 5개월 만에 곤두박질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지난달 29~30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내각 지지율이 40%에 그쳐, 지난 9월 조사 당시보다 30%포인트 이상 급락했다고 1일 밝혔다. 한달여 동안의 지지율 낙폭으로는 사상 최대치다. 간 총리가 민주당 대표로 재선된 직후 실시된 9월 조사에서 간 내각 지지율은 71%를 기록했었다. 반면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48%로 지지율보다 높았다. 간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 이유로는 '지도력이 없다'가 56%, '당정 운영이 잘못됐다'는 응답이 41%를 차지했으며, '국제감각이 없다'는 응답도 이전 조사보다 8%포인트 오른 31%에 달했다. 일본 국민이 간 내각에서 등을 돌리고 있는 주요 원인은 센카쿠 분쟁 등에서 보였던 외교적 대응의 미숙함과 엔고(円高)를 비롯한 경제 대책에 대한 불만 때문으로 분석됐다. 조사 결과 간 내각의 업무를 평가하지 않는 이유 가운데 '외교ㆍ안보 대응'을 꼽는 응답이 28%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경기대책'을 지목한 응답이 21%로 그 뒤를 이었다. 정부의 경제대책과 엔고 대응에 대한 평가를 묻는 항목에서는 '평가한다'가 13%에 그친 반면, '평가하지 않는다'는 답은 70%에 달했다. 이 밖에 오자와 이치로(小澤一郞) 전 민주당 간사장의 국회소환에 대한 소극적 자세와 정치헌금 개혁 후퇴로 신용을 잃은 점 역시 민심을 악화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민주당의 고시이시 아즈마(輿石東) 참의원 민주당 의원회장이 "지금은 경제를 좋게 만들고 중ㆍ일관계를 조속히 개선시키는 것이 시급한 과제"라고 지적하는 등 일본 국내의 정국혼란에 대해 당 내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는 전했다. 간 내각에 대한 실망감은 민주당에 대한 민심 이반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정당 지지율은 민주당이 37%로 직전 조사에 비해 9%포인트 하락한 반면 제1야당인 자민당은 26%로 3%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케이신문도 후지TV 계열의 '신보도 2001'이 지난달 28일 실시한 수도권 여론조사 결과 차기 중의원선거(총선)에서 민주당을 찍겠다는 유권자가 24.2%로 자민당을 찍겠다는 응답(26.8%)보다 낮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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