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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진 고려대 명예교수 "노무현 실패는 콤플렉스 때문"
입력2008-05-02 18:24:26
수정
2008.05.02 18:24:26
정치학자인 김호진 고려대 명예교수가 2일 노무현 전 대통령을 콤플렉스에서 벗어나지 못해 ‘실패한 국가경영자’라고 규정해 눈길을 끌고 있다.
김 교수는 오는 10일 출간될 자신의 책인 ‘한국의 대통령과 리더십(청림출판)’에서 이같이 밝히고 “노 전 대통령이 세상은 바꾸려 하면서 자기 자신은 바꾸려 하지 않았고 끝내 콤플렉스의 멍에를 떨쳐버리지 못했다. 이것이 ‘인간 노무현’의 한계”라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김대중 정부 시절 노동부 장관과 올해 초 대통합민주신당에서 당 쇄신위원장을 지냈다.
그는 “빈농의 아들이라는 콤플렉스가 노 전 대통령을 성취욕과 권력의지에 불타는 특별한 인간형으로 만들었고 대권을 거머쥐게 했다”면서 “대권싸움에서 이겼다는 우월감이 그를 오만과 독선의 올가미에 가뒀고, 탄핵의 수모로 심리적 내상을 입으면서 탄핵 콤플렉스가 덧붙여졌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통치권자가 콤플렉스가 심하면 인사가 감성적 배타성을 띠기 쉽고 여론을 무시하여 국정을 외곬으로 운영하거나 역사를 부관참시하기도 한다"고 꼬집은 뒤 참여정부의 독단적인 국정운영 사례로 부동산정책, 기자실 폐쇄, 과거사 규명 등을 꼽았다.
김 교수는 “한국 최고 권력자들이 예외 없이 콤플렉스를 갖고 있었다”면서 ▦이승만=몰락왕족의 후예, 외아들 ▦박정희=가난, 친일, 사상 ▦전두환ㆍ노태우=가난, 주변부 ▦김영삼=왕자 ▦김대중=서자ㆍ색깔 콤플렉스와 각각 씨름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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