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중국 회사채 첫 디폴트… 연쇄부도 우려

태양광업체 '상하이차오리'

중국 회사채 시장에서 사상 처음으로 디폴트(채무불이행)가 발생했다. 인민은행이 회사채 규정과 제도를 만들어 회사채 시장을 연 지난 1997년 이후 첫 사례다.

7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상하이 소재 태양광 업체인 차오리솔라에너지과학기술이 회사채 이자를 투자자들에게 지급하지 못하며 디폴트를 선언했다. 상하이차오리는 지난 2012년 발행한 10억위안의 회사채 이자 8,980만위안(약 157억원)을 이날까지 투자자들에게 지급해야 했지만 400만위안의 유동성밖에 확보하지 못하며 이자지급을 중단했다. 앞서 5일 류티에룽 차오리 이사회 의장은 "가능한 한 빨리 이자 지급을 위해 노력하겠지만 또 다른 채무의 만기도 다가오고 있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상하이차오리의 회사채 디폴트에 대해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규모가 작지만 중국 회사채 시장의 첫 디폴트라는 점을 주목했다. 그동안 중국 회사채의 80% 이상이 지방정부나 국영기업의 보증으로 발행되며 문제가 발생할 경우 정부가 은행을 통해 해결했다. 이반 충 무디스 애널리스트는 "이번 디폴트로 더 이상 중국 정부가 문제 있는 기업을 구제하지 않는다는 점을 시장에 분명히 했다"며 "투자자들은 중국 회사채의 수익과 위험을 다시 한번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상하이차오리의 회사채 디폴트에 대한 시장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중국 정부가 시장에 역할을 더 맡길 것이라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는 평가가 있는 반면 경기둔화 과정에서 자칫 좀비기업들의 연쇄부도로 이어지며 금융시장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블룸버그통신은 중국에서 유동성 부족에 시달리는 '좀비기업들이 많다면서 상하이차오리가 미국 금융위기 사태의 주범 중 하나인 베어스턴스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