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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분양 열기가 달아오르면서 그동안 소강상태를 보이던 대형 건설사들의 대규모 공급 릴레이가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입지와 교통이 우수한 대단지와 메이저 브랜드가 결합하면서 청약 수요자들의 관심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신규청약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요즘 대형 건설사들이 서울 및 수도권 지역 곳곳에서 대규모 공급을 준비하고 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오는 11월까지 10개 단지에서 총 1만1,024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21일부터 1순위 청약에 들어갈 동작구 본동에 위치한 래미안 트윈파크를 시작으로 28일 광교래미안(629가구), 다음달 4일 산본래미안(일반 642가구) 청약을 받는 등 1주일에 한 개 단지꼴로 분양을 계획하고 있다. 삼성이 분양하는 10개 단지는 모두 서울 및 수도권 중심 지역에 위치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동작구 본동5구역을 재개발해 총 523가구 중 247가구를 일반분양하는 래미안 트윈파크의 경우 강남과 가까운 입지와 두 개의 공원으로 둘러싸인 쾌적한 주거환경으로 주목 받고 있다. 이 회사 김상국 분양2사무소장은 "아직 분양공고가 제대로 나지 않았는데도 하루 300여건의 문의가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3.3㎡당 분양가는 1,900만~2,200만원선으로 현재 이 아파트 107㎡형 조합원 물량의 시세가 8억~8억5,000만원선을 형성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우건설도 10월부터 연말까지 전국 13곳에서 1만5,000여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동작구 흑석4구역(일반 189가구), 마포구 아현3구역(일반 2,010가구) 등 알짜 재개발 사업지는 물론 인천 송도 주상복합(1,941가구), 청라푸르지오(751가구) 등 수도권 요지의 물량도 상당하다. 현대건설도 광진구 광장동 '광장힐스테이트' 453가구의 청약을 시작으로 인천 영종 힐스테이트(1,628가구) 등 4개 단지에서 3,790가구의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광장힐스테이트'는 옛 화이자제약사 부지에 들어서는 단지로 25층짜리 5개 동 규모로 공급된다. 3.3㎡당 분양가는 2,300만~2,500만원선으로 예상되며 전량 일반분양분이다. 지하철 5호선 광나루역세권으로 한강변과 아차산 등이 가깝고 강남 및 도심 접근성이 뛰어나다. 이미영 스피드뱅크 팀장은 "대형 건설사들이 공급하는 물량은 기본적으로 규모가 큰 단지가 많아 편의시설 이용이 편리한 경우가 많다"며 "지역 내에서 랜드마크적인 지위를 획득하기 위해 조경이나 시설에 공을 들이는 경우가 많아 시세차익도 기대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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