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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부회장 등 삼성 경영진 중국 부총리 만나 투자·협력 논의

이재용 부회장 등 삼성전자 최고경영진이 13일 왕양 중국 국무원 부총리와 만나 중국 삼성의 투자 및 협력문제에 대해 논의했다.

중국 삼성에 따르면 권오현 대표이사 부회장과 이 부회장, 이상훈 사장(CFO) 등 삼성전자 최고경영진과 장원기 중국 삼성 사장이 이날 오후 베이징 중난하이 쯔광거에서 왕 부총리와 만나 본격 가동을 앞둔 시안 반도체 공장 등 삼성의 중국 투자와 현지 경영전략 등을 주제로 한 시간가량 대화를 나눴다. 쯔광거는 중난하이 북쪽에 위치한 국무원 총리의 외빈 접견 장소다.

이 부회장 등 삼성전자 최고 경영진은 이 자리에서 삼성이 중국시장 경영전략이 제조업 수출기지가 아닌 '현지 기획·디자인, 생산, 판매, AS의 일체화 전략'이라고 강조하며 투자뿐만 아니라 사회공헌(CSR) 활동에서도 차별화된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소개했다. 특히 시안 반도체 공장에 이어 4월 설립되는 삼성SDI 전기차 배터리 합작법인에도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 왕 부총리 측에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왕 부총리는 "삼성그룹이 중국 내 사업을 발전시키는 동시에 양국관계 발전에 공헌해주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왕 부총리는 광둥성 서기 시절 후이저우의 삼성전자 공장과 둥관의 삼성전기, 삼성디스플레이 공장을 방문하는 등 삼성그룹의 중국 내 투자에 깊은 관심을 보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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