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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日도 자원확보 혈안

中-막강한 외환보유고 앞세워 구리·알루미늄등 선점나서<br>日-자원부국 중남미·호주 눈독… 신일본제철 브라질 광산 인수

중국과 일본의 자원확보 노력은 전방위적이다. 자원 최대 수입국으로 ‘원자재의 블랙홀’로 불리는 중국은 1조9,000억달러에 달하는 외환 보유액을 바탕으로 자원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자원확보 방안도 다양해져 그간 국부펀드나 공기업을 앞세워 자원기업의 지분 인수나 인수합병(M&A)에 무게를 뒀다면 최근에는 주요 자원에 대한 전략적 매입을 고려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가장 먼저 14억달러를 투입해 구리 40만톤을 매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40만톤이면 중국에서 한달 동안 사용할 수 있는 규모. 중국 정부는 구리 등 원자재 가격이 지난 6월 이후 경기침체 영향으로 지속적으로 하락하자 이참에 자원을 전략적으로 확보할 필요성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향후 경기가 다시 회복될 경우 싼 가격에 사들인 자원을 요긴하게 활용할 수 있다는 계산이 깔려 있는 셈이다. 알루미늄도 올 12월부터 내년 6월 사이에 100만톤가량 매입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된다. 로이터는 중국 정부가 금속 제련업체들의 경기 부양과 자원의 전략적 확보라는 이중 포석을 위해 연초에 비해 많이 싸진 원자재 확보에 나서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앞서 6월 중국 정부는 20억톤의 구리가 매장된 것으로 알려진 페루의 토로모초산을 30억달러에 사들여 전세계의 주목을 끌기도 했다. 자원 기업의 지분을 인수하려는 시도도 활발하다. 최근 국영 철광석 거래업체 시노스틸과 알루미늄공사(차이날코)는 각각 호주의 머치슨메탈과 리오틴토의 지분인수에 나선 상태다. 과거 1970년대부터 자원외교를 활발하게 진행해온 일본도 중남미와 호주 진출에 공을 들이고 있다. 10월 신일본제철이 컨소시엄을 만들어 브라질 광산업체인 나미사 지분을 인수한 것이 대표적이다. 액화천연가스(LNG) 플랜트 분야에서 선두를 달리는 지요다화공건설의 경우 호주 에너지업체인 우드사이드가 계획하고 있는 2건의 LNG 플랜트 사업에 참여하는 등 자원 부국인 호주 업체와의 협력도 크게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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