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출근 길에 황산테러를 당한 한 20대 여성의 참혹한 모습이 담긴 동영상이 공개돼 네티즌들의 심금을 울리고 있다. 화상으로 인해 부상을 입은 사람들을 돕고 있는 비영리 단체인 '함께하는 사랑밭'은 5일 인터넷에 '스물여섯, 정아(가명)씨의 잃어버린 얼굴'이라는 제목의 동영상(http://happylog.naver.com/sarangbat.do)을 사연과 함께 공개했다. 동영상 속 주인공인 회사원 정아씨는 지난 6월 8일 평상시처럼 늘 다니던 길로 회사에 출근을 하던 중 골목길에 나타난 두 명의 남성으로부터 황산 테러를 당했다. 당시 정아씨의 오른쪽 얼굴과 어깨, 등, 가슴의 피부는 황산에 녹아버렸다. 황산을 막기 위해 들었던 두 팔도 피부가 타버려 시뻘건 흉터가 생겨났다. 정아씨에게 황산을 뿌린 범인들은 그녀가 이전에 다니던 직장 관계자들로 밝혀졌다. 이들은 정아씨가 퇴사한 뒤 "투자금과 임금을 달라"며 소송을 내는 바람에 4,000만원 배상 판결을 받은 것에 앙심을 품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영상속 정아씨는 "119를 타고 가는데 사람들이 안 비켜주는 것도 야속하더라고요. 난 계속 타들어가고 있는데…"라며 눈물을 훔쳤다. 또 "사람들의 시선을 느끼면서 다녀야 된 다는게 남들이 누리는 일상을 못 누리게 됐다는게 제일 힘들다"라며 고통스러움을 토로했다. 동영상을 접한 네티즌들은 안타까운 사연에 가슴 아파하고, 그녀의 빠른 회복을 기원하며 격려의 글을 남기고 있다. '황산테러' 당한 스물여섯 여성의 눈물 출근 길에 당한 황산테러로 화상피해를 입은 김정아(가명)씨의 안쓰러운 모습이 사단법인 ‘함께하는 사랑밭’은 최근 인터넷 포털사이트(http://happylog.naver.com/sarangbat.do)를 통해 공개됐다. (영상제공=함께하는 사랑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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