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맨 오브 라만차'의 작곡가로 유명한 미치 리(사진)가 지난 16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별세했다고 AP통신 등 외신이 18일 보도했다. 향년 86세. 그를 보조해왔던 리사 말도나도는 미치 리가 폐렴과 뇌졸중으로 인한 합병증 등으로 숨을 거뒀다고 밝혔다. 추도식은 17일 오후 맨해튼에서 열렸으며 브로드웨이 극장가는 19일 오전7시45분 그를 기리기 위해 1분간 조명을 어둡게 하기로 했다. 그는 오랫동안 재즈와 TV 광고음악 등의 작곡가로 활발한 활동을 펼쳤으며 1985년 '왕과 나' 재공연에서 연출을 맡기도 했다.
그러나 그의 이력 중 단연 돋보이는 것은 주제곡 '이룰 수 없는 꿈' 등 숱한 히트곡을 남긴 뮤지컬 '맨 오브 라만차'다. 당시 무명의 작곡가에 가까웠던 그는 브로드웨이 데뷔작이었던 '맨 오브 라만차'로 토니상 등을 수상하며 첫 타석에서 홈런을 날렸다.
하지만 그만큼의 성공을 거둔 작품이 더는 나오지 않았으며 그는 이후 부동산사업 등을 운영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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