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카르자이 대통령 "미국, 탈레반과 짜고 아프간 테러"

하미드 카르자이

하미드 카르자이(사진) 아프가니스탄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 자국을 방문한 척 헤이글 미국 신임 국방장관 면전에서 미국을 강력하게 비난했다.

10일(현지시간) 카르자이 대통령은 TV연설을 통해 전날 발생한 자살폭탄 테러가 "탈레반이 미국을 위해 봉사한 것"이라며 미국과 탈레반이 짜고 아프간의 불안을 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9일 수도 카불 등지에서는 탈레반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자살폭탄 테러로 18명이 숨졌다.

그는 "미군이 2014년 아프간 철수를 약속했지만 아프간의 천연자원을 노리고 이후에도 계속 주둔하기를 원한다"면서 "탈레반의 테러 행위는 미군의 아프간 주둔을 지속하기 위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카르자이 대통령의 연설 후 이날로 예정됐던 헤이글 장관과의 공동 기자회견은 '보안상의 이유'로 취소됐다.



그러나 헤이글 장관은 곧바로 사태수습에 나섰으며 기자들에게 "(카르자이 대통령에게) 미국과 탈레반 사이에 어떤 협상도 이뤄지지 않았음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카르자이 대통령의 이 같은 대미 강경발언이 차기 대선을 의식해 반서방 세력을 결집하려는 행보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카르자이 대통령은 9일 미 중앙정보국(CIA) 산하 아프간인 요원들이 대학생을 불법 감금해 심문했다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ㆍ나토)군 산하 국제안보지원군의 대학 및 학교 진입을 금지하는 대통령령을 내렸다. 또 지난달에는 와르다크주에 주둔한 미군 특수부대 소속 아프간인들이 주민들을 고문, 살해했다며 부대 철수를 공식 요구하는 등 잇따라 미국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