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건설이 4월 중 인천 3대 경제자유구역 가운데 하나인 청라지구 A-27블록에서 분양하는 ‘인천 청라 한일 베라체’는 독특한 외관이 눈에 띄는 단지다. 15층 4개동 257가구 규모인 이 아파트는 세계적인 건축가 조병수씨가 직접 설계해 ‘예술 아파트’임을 내세우고 있다. 조씨 건축물은 심플한 디자인의 외관에 자연미가 깃든 개성이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강원도 화천에 위치한 소설가 이외수씨의 집, 파주 헤이리 예술인 마을의 음악 감상실 ‘카메레타’ 등은 일반인에게도 잘 알려진 그의 대표작이다. 조씨의 건축관이 설계에 그대로 반영된 청라 한일 베라체는 직선과 곡선이 조화를 이룬 독특한 외관과 공간 활용을 극대화하기 위해 박스 형태의 평면 공법을 도입한 것이 포인트다. 청라 한일 베라체는 기존 아파트들이 직사각형이나 타워형에 그치는 것과 차별화된 새로운 형태의 외관을 갖추고 있다. 이 아파트는 공간 활용을 극대화하기 위해 고층의 수직적 설계에서 벗어나 박스 형태의 혁신적인 평면공법의 수평설계 방식을 채택했다. 수평적 설계를 도입한 만큼 건물의 아름다움이 살아나는 것은 물론 안정성도 뛰어나다는 평가다.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각층 마다 창호의 위치와 크기를 변형시켜 틀에 박힌 아파트의 모습에서 완전히 벗어났다. 또 세 가지 평면에 각각 컬러 아트 월을 도입해 세련되고 감각적인 인테리어를 선보인 것도 기존 아파트와 차별화되는 점이다. 아파트 동간 거리가 기존 아파트보다 넓어 단지의 개방감과 환기성을 높인 것은 물론 남향 위주의 배치로 채광 효과까지 고려한 점도 돋보인다. 옥상 정원을 만들어 주변 경관과 조화를 이룬 것은 덤이다. 이 아파트는 130~173㎡형의 중대형으로 구성돼 있다. 회사 측은 “예술 아파트라는 프로젝트의 성격을 부각시키기 위해 가구 수를 제한했다”고 말했다. 분양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인근 시세보다 저렴한 3.3㎡당 1,100만원 이하에서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인근 단지 중 최근 분양된 ‘청라 웰카운티’의 분양가는 3.3㎡당 1,150만원이었다. 견본주택은 오는 24일 송도지구 내에서 오픈할 예정이다. 단지 주변은 자연환경과 편의시설이 조화를 이뤘다. 청라지구는 남측으로 심곡천ㆍ공존천이 흐르고 북측으로는 계양산ㆍ철마산이 위치하고 있다. 단지 인근에 조성되는 중앙호수공원을 중심으로 국제학교ㆍ복합예술단지ㆍMD앤더슨병원 등의 생활편의 시설도 들어선다. 오는 2013년 경인고속도로 직선화 작업이 마무리되고 2010년 인천공항철도 청라역이 개통되면 서울로의 접근성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규제완화에 따른 세제ㆍ전매제한 완화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비과밀억제권역이어서 5년간 양도세를 전액 면제 받을 수 있다. 또 전용 85㎡ 초과 아파트로 구성돼 있어 계약 이후 1년만 지나면 자유롭게 전매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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