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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년의 역사를 가진 영국 해군에서 최초의 여성 함장이 탄생했다. 여성의 해군 복무를 금지하던 기존 법안을 개정한 지 18년 만의 일이다. 영국의 일간지 더타임스 등에 따르면 영국 국방부는 사라 웨스트(39) 소령을 5,000톤급 프리깃 'HMS 포틀랜드'의 함장으로 내정, 내년 4월 함장으로 정식 임명할 예정이다. 영국 해군에는 현재 620명의 여군 장교가 복무 중이다. 프리깃은 정찰ㆍ경계 및 적 잠수함 등으로부터 선단을 호위하는 해군 함정으로 보통 구축함보다 작고 속도ㆍ무장도 떨어진다. 리더십과 자신감, 정신력, 판단력, 탁월한 대인관계 등을 인정받아 영국 해군 최초의 여성 함장이 된 웨스트 소령은 헤리퍼드셔대에서 수학을 전공한 뒤 지난 1995년 브리타니아해군사관학교에 입학했다. 현재 걸프전에서 사용됐던 소해정 'HMS 쇼어햄'에서 일하고 있다. 영국 해군은 18척의 프리깃함과 구축함을 보유하고 있으며 웨스트 소령이 함장으로 근무할HMS 포틀랜드는 전면전은 물론 구호활동, 해적 퇴치 등 평시 임무까지 수행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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