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DJ 서거] 빈소 이모저모
입력2009-08-18 21:42:53
수정
2009.08.18 21:42:53
김영삼 前 대통령·반기문 총장등 밤새도록 조문 이어져<br>이회창 총재·강기갑 대표 등도 추모 발길<br>민주당·동교동계 인사들 속속 모여들어<br>이문영 명예교수·고은 시인등도 찾아
SetSectionName();
[DJ 서거] 빈소 이모저모
김영삼 前 대통령·반기문 총장등 밤새도록 조문 이어져이회창 총재·강기갑 대표 등도 추모 발길민주당·동교동계 인사들 속속 모여들어이문영 명예교수·고은 시인등도 찾아
임세원 기자 why@sed.co.kr
김대중 전 대통령이 서거한 18일 서울 신촌 연대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는 김 전 대통령과 인연을 맺은 정치인과 각계 인사들의 조문행렬이 밤새도록 이어졌다.
10년 넘도록 대립과 반목을 이어오다 얼마 전 투병 중이던 김 전 대통령을 찾아 극적으로 화해했던 김영삼 전 대통령은 오후5시30분께 침통하고 어두운 표정으로 빈소를 찾았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병원 장례식장 로비에서 취재진에게 "많이 아쉽다. 어쨌거나 우리나라의 큰 거목이 쓰러지셨다"라며 비통한 표정을 지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충격을 받은 듯 기운 없는 목소리로 "오랜 동지였고 경쟁자였던 김 전 대통령께서 돌아가셨다고 생각하니 정말 마음이 아프다. 평생을 함께했다. 화해도 경쟁도 40여년을 함께 했는데 정말 안타깝다"라고 말했다.
오후6시께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수행원 10여명과 함께 병원을 찾았다.
반 총장은 "서거 소식을 듣고 침통함을 금할 수 없었다. 위대한 지도자를 잃었다. 인권과 남북관계 개선에 지대한 공헌을 했고 이 공로로 노벨 평화상을 받으셨다. 김 전 대통령은 전세계에 길이 남으리라 생각한다"고 침통해했다.
김영삼 전 대통령과 반 총장은 빈소 앞에서 만나 "애통하고 비통하다(김 전 대통령)" "건강 잘 챙기시라(반 총장)"라고 이야기를 주고 받기도 했다.
지난 1997년 대선에서 맞붙었던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도 오후6시15분께 당 관계자와 함께 빈소를 찾아 "민주화의 거목이 가셨다. 현대 정치사에 큰 발자취를 남기셨다. 마음속으로 깊이 애도하며 영면하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국민의정부와 참여정부 당시 정부 요인들과 민주당 및 동교동계 인사들도 속속 빈소로 모였다.
한명숙 전 국무총리는 "의지가 강해 일어나실 줄 알았는데 이렇게 가셔 애통하다. 민주주의와 평화를 위해 끝까지 싸우셨는데 남겨주신 게 커서 책임이 크다"고 했으며 정세균 민주당 대표도 당 지도부 20여명과 함께 와 "우리 당에는 아버지 같은 분이셨다. '어려울 때 국민을 믿고 헤쳐나가라'는 말씀을 되새기겠다"고 전했다.
국민의 정부에서 국정원장을 지낸 신건 무소속 의원과 천정배ㆍ추미애ㆍ유선호ㆍ전병헌ㆍ원혜영 민주당 의원, 임동원ㆍ정세현ㆍ이재정 전 통일부 장관, 신중식 전 국정홍보처장, 김양 국가보훈처장 등도 검은색 양복 차림으로 빈소를 찾았다.
또 아시아태평양평화재단 이사장을 지낸 이문영 고려대 명예교수는 고은 시인과 백경남 동국대 명예교수, 한정일 건국대 명예교수 등 김 전 대통령과 친분이 깊었던 인사들과 함께 조문했다.
김 전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는 이날 의연한 모습으로 빈소를 지켰다. 오전 내내 김 전 대통령이 쓰던 병실에 머물렀던 이 여사는 오후5시22분 빈소가 마련되자 부축은 받았지만 비교적 건강한 모습으로 걸어 내려와 가장 먼저 조문했으며 밤 늦게까지 조문객을 맞았다. 그는 오후8시30분께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올라온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를 맞아 울먹이며 '동병상련'인 서로의 처지를 다독이기도 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