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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천재의 추락

승부조작 혐의 강동희 감독 결국 구속수감


프로농구 승부조작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된 강동희 원주 동부 감독이 결국 구속됐다.

이광영 의정부지법 영장전담판사는 11일 8호법정에서 진행된 강 감독에 대한 영장실질심사에서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 판사는 “범죄를 저질렀다고 의심할 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고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함에 있어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했다”고 영장발부 사유를 밝혔다.

이에따라 강 감독은 4대 프로 스포츠 가운데 승부조작과 관련돼 구속된 첫 번째 감독이라는 오명을 남기게 됐다. 강 감독은 의정부구치소에 수감된 상태에서 계속 검찰 조사를 받게 된다.



강 감독은 2011년 2~3월 브로커 최모(37)씨와 전 프로야구 선수 조모(39)씨 등 두 명으로부터 총 4,700만원을 받고 주전 선수를 빼 일부러 지는 방법으로 4경기 승부를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들 4경기의 영상 자료를 분석하고 은행계좌 인출 내역, 불법 스포츠 토토 배팅 현황 등을 혐의를 입증할 증거를 상당수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강 감독 변호인 측은 “승부를 조작하지 않았고 오래 안 지인과의 단순한 금전거래”라며 여전히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검찰은 앞서 승부조작 대가로 강 감독에게 돈을 전달한 혐의로 지난달 28일 최씨를, 같은 혐의로 지난 6일 조씨를 각각 구속했다. 검찰은 이들에게 돈은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는 전주(錢主) A(33)씨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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