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나영은 2일 경기도 안양의 호계체육관 볼링장에서 열린 여자 마스터즈 챔피언결정전에서 2게임 합계 477점을 기록, 왕야팅(대만·437점)을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앞서 이번 대회 2·3인조와 개인종합에서 금메달을 획득해 한국 선수단 첫 3관왕에 등극한 이나영은 마지막 경기인 마스터스까지 '금빛 피날레'를 장식했다. 이로써 2010년 광저우 대회에서 황선옥(류서연으로 개명)이 한국 선수로는 24년 만에 아시안게임 4관왕에 오른 데 이어 볼링에서 2개 대회 연속 4관왕이 배출됐다. 아시안게임에서 4관왕을 달성한 한국 선수는 1986년 서울 대회 양창훈(양궁)과 유진선(테니스), 황선옥에 이어 이나영이 4번째다.
태권도에서는 이대훈(22·용인대)이 남자 63㎏급 금메달로 아시안게임 2연패에 성공했다. 이대훈은 결승에서 아카린 키트위자른(태국)을 2라운드 만에 18대2로 완파했다. 아시안게임 2연패를 이룬 한국 태권도 선수는 남자 87㎏ 초과급의 김제경(1994·1998년)과 여자 57㎏급의 이성혜(2006·2010년)에 이어 이대훈이 세 번째다. 대학 졸업을 앞둔 이대훈은 최근 한국가스공사와 역대 태권도 선수 중 최고 대우에 입단 계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태권도 대표팀 막내인 여고생 이다빈(18·효정고)도 생애 첫 아시안게임 출전에 금빛 발차기를 날렸다. 여자 62㎏급 결승에서 장화(중국)를 8대7로 눌렀다.
이밖에 양수진(26·LH), 정민아(22), 최민지(21·이상 한국체대), 김선우(18·경기체고)로 꾸려진 여자 근대5종 대표팀은 사상 첫 아시안게임 단체전 금메달을 따냈고 여자 정구 대표팀의 김애경(26)-주옥(25·이상 NH농협은행)도 금메달을 합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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