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의 비중을 갖고 있는 여론조사에서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펴고 있기 때문에 투표율이 높은 대의원(20%)을 비롯해 당원(30%). 일반 국민선거인단(30%) 중 지지자를 얼마나 투표장으로 끌어낼 수 있느냐는 것이다.
우선 박근혜 정부에서 안전행정부 장관을 지낸 유 예비후보 측은 경선 승리를 낙관하는 분위기이다. 유 예비후보 측 관계자는 "이번 지방선거에 늦게 뛰어든데다 세월호 참사, 상대 후보의 흑색선전으로 인해 초반에 다소 어려움이 있었지만 '후보의 상품성'과 발로 뛰는 선거운동을 통해 대의원들을 집중 공략하며 대의원 중 60% 이상의 지지를 확보한 상태"라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또 여론조사에서도 우위를 예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루 남은 선거운동 기간 동안 송영길 시장과의 대결 시 누가 더 경쟁력 있는 후보인지에 초점을 맞춰 집중 호소할 계획이다.
유 예비후보는 9일 당내 경선이 끝나면 곧바로 인천 발전 마스터플랜을 담은 공약을 발표함과 동시에 안 예비후보와 협력해 충청권, 무당파 유권자들을 적극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송 시장이 비록 현직 프리미엄을 갖고 있고 지역 기반이 탄탄해 만만찮은 상대이지만 유 예비후보는 인천의 미래를 앞당길 청사진 제시와 함께 '부패한 후보 대 청렴한 후보'의 대결구도로 끌고 가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계산이다.
안 예비후보는 현장 곳곳을 누비는 '쌍끌이·저인망식' 행보를 통해 역전극을 펼친다는 전략이다. 안 예비후보 측 관계자는 "최근 여론조사 지지율 추이를 보면 유 예비후보와 초박빙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경선 마지막까지 '밑바닥 민심 훑기' 전략으로 승부를 볼 것"이라고 말했다.
민선 3·4기 인천시장을 역임한 안 예비후보는 정책 대결에 있어서도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그는 7일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신도심-원도심 균형발전 계획, 부채문제 해결방안 등을 담은 선거 공약을 발표하며 이틀 앞으로 다가온 당내 경선 준비에 박차를 가했다. 안 예비후보는 "지역 현안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인수위원회를 꾸릴 필요도 없이 바로 일을 시작할 수 있다"며 자신의 시정 경험을 가장 큰 경쟁력으로 꼽았다.
안 예비후보가 경선에서 승리할 경우 지난 2010년 지방선거에서 맞붙은 바 있는 송 시장과 '리턴매치'를 벌이게 된다. 안 예비후보 선거캠프의 한 관계자는 "2010년 지방선거에서는 인천시 부채 문제에 대해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측면이 있었다"며 "당내 경선을 거쳐 본선에 올라가게 된다면 투자로 인해 발생한 부채라는 점을 시민들에게 적극적으로 설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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