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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영규가 20년 만에 가수로 돌아온다. 영화 <주유소 습격사건2>(감독 김상진, 제작 시네마서비스)로 5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하는 그가 영화의 OST를 통해 뛰어난 노래 솜씨를 다시 한 번 선보인다. 지난 1989년 공식 발매했던 앨범 이후 박영규가 대중 앞에서 노래를 선보이는 것은 처음이다. 박영규는 <주유소 습격사건2>의 OST 곡 중 그룹 캔의 '오늘도 참는다'의 리메이크 곡을 불렀다. '오늘도 참는다'는 매일 빠듯한 일상 속에서도 살아남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비굴해 질 수 밖에 없다는 내용의 가사로 99년 당시 IMF등 힘겨운 경제 상황 속에서 3~40대 직장인들의 공감을 얻으며 애창곡 TOP 순위에 올랐던 곡. 이번에는 박사장의 테마 곡으로 재탄생돼 10년 전 습격에 복수를 다짐했지만 다시 습격단들에게 당하고야 마는 박사장의 처지와 묘하게 맞물려 웃음을 줄 예정이다. <주유소 습격사건2>의 OST에는 1편과 마찬가지로 김상진 감독과의 오랜 파트너십을 이루어온 손무현 음악감독이 다시 한 번 참여했다. 손무현 음악감독은 1편의 많은 곡 중에서‘오늘도 참는다’를 리메이크한 이유에 대해서 “열심히 살려고 하지만 잘 되지 않고 또 당하기만 하는 박사장의 처지와 가사가 절묘하게 맞았고, 박영규 선생님의 페이소스가 묻어나는 음색이 이 노래를 더욱 잘 살려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영규는 “이 노래를 부르니 가슴 속에 쌓였던 것이 확 풀리고 기분이 더욱 좋아지는 것 같다. 노래를 듣는 사람들도 같은 기분을 느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신세대 아이돌 그룹 '비스트'의 참여로 관심을 모은 영화 <주유소 습격사건2>의 OST는 주연배우인 박영규까지 합류해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주유소 습격사건2>는 내년 1월 21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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