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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리보금리 두배 급등…7년來 최고치

월街 "이번엔 CDS 부실 오나" 자금조달 비상


리먼브러더스의 파산보호 신청 이후 글로벌 자금시장의 단기조달 금리가 두 배 이상 뛰어 지난 2001년 이후 최고치로 급등했다. 신용파생상품인 크레디트디폴트스와프(CDS)의 부실 우려도 커지고 있어 기업들의 자금조달에 비상이 걸렸다. 16일 영국은행협회(BBA)에 따르면 하루짜리 달러 리보(Libor)는 3.33%포인트 급등한 6.44%까지 치솟았다. 하루짜리 달러 리보는 한달 전만해도 2.19% 수준이었으며 지난주에는 2.15%를 기록했다. 리먼브러더스 사태 이후 금융회사들의 CDS 가산금리도 더욱 급등해 시장이 혼란에 빠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CDS는 신용위험을 피하려는 채권 매입자가 신용위험을 부담하는 매도자에게 가산금리를 지불하고 부도 등이 발생했을 때 사전에 약속한 손실을 보상받기로 하는 계약이다. CDS 가산금리는 채권 발행자의 부도위험 정도를 반영하며 CDS 가산금리가 급등하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위험도가 높다는 얘기다. 골드만삭스의 CDS 가산금리는 지난주 말 2%에서 15일(현지시간) 3%로 상승했으며 모건스탠리는 2.5%에서 4.5%로 뛰었다. 특히 워싱턴뮤추얼과 AIG의 CDS 가산금리는 각각 20%, 13%가량 급등했다. 국제결제은행(BIS)에 따르면 CDS의 시장 규모는 지난해 말 현재 57조8,940억달러에 이른다. 따라서 CDS 시장이 부실이 커질 경우 또 다른 금융기관의 부도를 초래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신용시장 경색이 풀리지 않아 신규 자금 차입이 가뜩이나 어려운 상황에서 CDS 가산금리마저 큰 폭으로 뛰고 있어 기업들의 자금사정이 더욱 나빠질 것으로 우려했다. 리먼브러더스와 메릴린치처럼 유동성 위기에 빠질 가능성이 높은 곳으로 AIG와 워싱턴뮤추얼이 꼽히고 있는 것도 이들 회사의 CDS 가산금리가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월가의 유동성 위기감이 확산되면서 미 재무부채권(TB) 수익률은 속락했다. 특히 TB 30년물 수익률은 45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져(채권 값 급등) 투자자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음을 반영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 TB 30년물 수익률은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도로 투자자들이 대거 몰리며 15일 오후 4.09%까지 떨어졌다. 이는 지난 1963년 이후 최저치다. 2년 만기 TB 수익률도 전주 말보다 0.4%포인트 떨어진 1.82%까지 내려가 9ㆍ11 테러 직후인 2001년 9월17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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