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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만에…' 카이머 vs '노 보기로…' 스피스

PGA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3R

12언더 공동선두로 3위와 3타차

첫 날 3위 배상문은 68위로 밀려

마르틴 카이머(독일)와 조던 스피스(미국)가 180만달러(약 18억4,000만원)를 놓고 결투를 벌인다.

카이머와 스피스는 11일(한국시간)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비치 TPC소그래스(파72·7,215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3라운드까지 공동선두에 올랐다. 12언더파로 공동 3위 존 센든(호주),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와 3타 차라 최종 4라운드 우승 경쟁은 카이머와 스피스의 대결로 압축될 가능성이 크다.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은 '제5의 메이저'로 불리는 큰 무대. PGA 투어 개최 대회 가운데 우승 상금(180만달러)이 가장 많다.

이날 이븐파를 적어 1~3라운드에서 선두를 지킨 카이머는 2010년 메이저 대회 PGA 챔피언십 우승 뒤 4년 만의 PGA 투어 우승을 노린다. 지난해 PGA 투어 역대 최연소 우승 기록을 작성한 21세의 스피스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최연소 우승에 가까워졌다. 이날 버디 1개로 1타를 줄인 스피스는 '노 보기' 우승 대기록에도 도전한다. 지난달 마스터스에서 공동선두로 4라운드를 맞아 공동 2위에 만족해야 했던 아픔도 씻을 기회다. 카이머와 스피스는 3라운드에 이어 4라운드에서도 같은 조로 싸운다. 세계 2위 애덤 스콧(호주)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함께 3언더파 공동 28위에 머물고 있다. 하지만 공동 13위와 2타 차밖에 안 난다. 16위 안에만 들면 스콧은 타이거 우즈(미국)를 밀어내고 세계 1위로 올라선다. 스콧은 스웨덴 건축가 마리 코자르와 지난달 결혼한 사실이 전날 알려져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한편 첫날 단독 3위로 출발한 배상문(28·캘러웨이)은 2라운드에서 공동 9위로 주춤하더니 이날 7타를 잃고 무너졌다. 버디는 1개에 그치고 더블보기 2개와 보기 4개를 적어 공동 68위로 밀려났다. 재미동포 케빈 나(31·타이틀리스트)는 1언더파 공동 37위, 2011년 이 대회 우승자 최경주(44·SK텔레콤)는 이븐파 공동 52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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