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부총리로 내정된 왕치산(王岐山) 정치국위원이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장을 겸임할 것으로 알려졌다고 홍콩 명보(明報)가14일 보도했다. 베이징 소식통은 최근 중국 지도부가 거시긴축 정책의 효율적 지도를 위해 왕 부총리 내정자를 인민은행장에 겸임토록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태자당 출신의 왕치산 위원은 인민은행 부행장과 건설은행장, 국제금융공사 이사장을 지낸 금융통으로 지난 98년 외환위기 당시 광둥성(廣東省) 부성장으로 임명돼 파산한 광둥국제신탁투자공사(GITIC) 관련 업무를 맡기도 했다. 지난 93∼97년 당시 부총리였던 주룽지(朱鎔基) 전 총리도 인민은행장을 겸임, '경제 차르'라는 별칭과 함께 과감한 거시긴축 정책을 진두지휘했다. 베이징 일각에서는 이와 함께 거시경제 사령탑 가운데 하나인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주임으로 장핑(張平) 국무원 부비서장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는 소식이 흘러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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