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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원고 생존자 학생 71일만에 등교..."끝내 울음 바다"

사진=SBS 방송화면 캡쳐

세월호 참사에서 생존한 단원고 2학년생 73명이 25일 사고 발생 71일 만에 등교했다.

학생들은 오전 8시40분 단원고 정문 앞에서 사회에 드리는 글을 발표한 뒤 학부모와 유가족에게 “학교에 다녀오겠다”고 인사한 뒤 학교 안으로 들어갔다.

학생 대표는 호소문은 통해 “이학생 대표는 ‘저희는 단원고 2학년 학생입니다’라는 글에서 “이제 사고 이전으로, 원래의 생활로 돌아가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평범한 18살 소년 소녀로 대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학생들은 “좋은 관심이든 나쁜 관심이든 이제 그만해주기 바란다. 그들과의 추억은 죄책감의 기억이 될 수도, 계속 함께 하지 못한 미안함의 기억이 될 수도 있다. 우리가 그들을 기억하듯 국민 여러분도 잊지 말아 달라”고 했다.

호소문이 낭독되면서 학생과 유가족은 끝내 참았던 울음을 터트렸다.



등교 첫날 학생들은 담임과 상담교사, 전문의가 함께한 가운데 옛 교실을 찾아 친구들을 애도하는 시간을 자졌고, 세월호 침몰을 통해 바라본 사회 모습에 대해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치유를 돕는 수업을 받았다.

학교는 26일부터 정상수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세월호 합동구조팀은 어제 새벽 선체 4층 중앙 선원통로에서 구명조끼를 입지 않은 여성 희생자 한 명을 수습했고, 아직 실종자는 11명이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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