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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연준 경기판단 소폭 하향에 혼조세

양적완화 축소 힌트도 안 줘

31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이 미국 경기판단을 다소 하향조정한 데다 양적완화에 대한 어떤 힌트도 내놓지 않으면서 혼조세로 마감했다.

이날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1.05포인트(0.14%) 내린 15,499.54에서 거래를 마쳤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0.23포인트(0.01%) 내린 1,685.73으로 마감했다. 반면 나스닥종합지수는 9.90포인트(0.27%) 뛴 3,626.37을 기록했다.

뉴욕 증시는 미 2ㆍ4분기 성장률이 시장 전망치를 훨씬 웃도는 1.7%를 기록하자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장중 한 때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하지만 오후 2시 연준 성명서가 나오면서 상황은 돌변했다.

우선 연준은 “미국의 최근 경제 활동은 ‘다소 완만한 속도’(modest pace)로 확장하고 있다. 노동 시장의 상황이 최근 몇 개월간 개선 기미를 보이고 있지만 실업률은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 번 회의 때의 ‘완만한 속도’(moderate pace)라는 표현에 비해 경기판단을 다소 내린 것이다.



또 출구 전략에 대해선 “경기 상황에 따라 채권 매입 규모를 확대 또는 축소할 수 있다”라면서도 시기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제시하지 않은 것도 장 후반 주가 하락에 한몫 했다. 경기전망을 소폭 하향 조정한만큼 양적완화 축소 시기가 늦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올 만도 했지만 양적완화에 대한 어떤 힌트도 내놓지 않았다는 사실이 시장 불안감을 키웠다.

이날 연준은 이틀간의 회의를 마친 뒤 월 850억달러 규모의 채권을 사들임으로써 시중 유동성을 확대하는 현행 3차 양적완화(QE3) 정책을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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