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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진(39ㆍ사진 오른쪽), 임은순(34)씨 부부는 경기도 광주시에서 치킨전문점 '훌랄라참숯바베큐' 쌍령1점을 운영하고 있다.
학원 강사로 일했던 김 씨와 건설회사를 다니던 임 씨는 각자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창업하기로 결심하고 지난 2010년 10월 훌랄라 쌍령1점의 문을 열었다. 평소 훌랄라 매장을 자주 찾았던 김씨는 "내가 좋아하는 아이템으로 창업을 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훌랄라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김씨 부부는 훌랄라 본사의 도움을 받아 경기도 인근 지역에서 점포 입지를 물색하다 광주시 쌍령동을 선택했다. 김씨는 "역세권이나 중심상권은 아니지만 2,000세대 규모의 아파트단지를 비롯해 공장과 물류회사가 근처에 자리잡고 있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말했다.
김씨 부부의 경우 79㎡ 규모의 점포를 여는 데 시설 및 인테리어비 1억원에 보증금 3,000만원, 테라스 제작 등의 부대비용으로 2,000만원 등 총 1억 5,000만원을 투자했다.
훌랄라 쌍령1점의 주 고객층은 30~40대 직장인들이다. 김씨는 "직장인 고객들 중에는 근처 동네에 사는 고객의 소개로 매장을 찾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단골고객인 동네주민들의 취향을 파악해 맞춤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훌랄라 쌍령1점의 치킨 가격은 1만 5,000원 수준으로 이곳에서 가장 많이 판매되는 메뉴는 데리바비큐치킨과 핫바비큐치킨이다. 이곳의 특징은 배달서비스를 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김씨는 "매장 문을 연 뒤 처음 4개월 동안은 배달서비스를 했지만 치킨이 식어서 맛이 떨어지는 문제점도 있고 인건비 대비 효율도 떨어진다고 판단해 배달서비스를 없앴다"고 말했다. 대신 테이크아웃과 홀 서비스에 더욱 주력한다는 것이 그의 설명.
배달서비스를 하지 않는 대신 훌랄라 쌍령1점에서는 테이크아웃 고객에게는 치킨 가격을 할인해 1만3,000원에 판매하고 있다. 김씨는 "프랜차이즈 가맹점 특성상 각 메뉴마다 주요 식재료의 사용량은 일정하지만 쌀떡 등 토핑용으로 들어가는 재료와 콘샐러드 같은 서비스 메뉴는 최대한 넉넉하게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씨 부부는 오후 5시부터 새벽1시까지 점포를 운영해 월 3,000~4,500만원대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순익은 매출액에 따라 유동적이지만 최소 월 1,000만원 이상이라는 게 김씨의 설명. 김씨는 "부부가 함께 점포를 운영하면서 육아문제 등 서로 대화할 수 있는 시간이 많다는 점에 특히 만족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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