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연수구 송도국제신도시에 위치한 현대산업개발의‘송도 아이파크’는 지난 9월 입주를 시작했지만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이삿짐을 옮기는 차량이 곳곳에 보였다. 새집에 입주하는 사람들은 밝은 표정이었다. 인천 도심의 노후 단독주택에 살았다는 한 입주자는 “빨리 새집에 들어가고 싶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지난 2003년 5월 분양한 송도아이파크는 지하 2층ㆍ지상 20층, 총 616가구로 33평형부터 91평형까지 다양한 평형으로 구성돼 있다. 주변에는 3월부터 입주를 시작한 풍림 3ㆍ4ㆍ5블록과 금호어울림 등이 있다. 성지리벨루스ㆍ한진로즈힐 등은 한창 공사가 진행되고 있어 이 일대는 대단위 아파트단지를 이루게 된다. 곳곳에 들어선 아파트단지를 보면 이곳이 바다였다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는다. 살던 집이 팔리지 않아 아직 입주를 못하고 있다는 한 입주 예정자는 “인천에서 나고 자랐지만 이렇게 바뀔지 몰랐다”며 “상전벽해가 따로 없다”고 말했다. 연수사거리에서 경원로를 따라 오다가 송도1교를 건너면 우측에 자리잡고 있는 송도아이파크 단지 앞에 오는 2007년 개통 예정인 인천지하철 연장 공사가 한창이다. 송도 신도시와 영종도간 제2연륙교가 완공(2008년 예정)되면 인천공항까지 15분 정도 소요될 예정이다. 하지만 입주는 50%가 되지 않고 있다. 관리사무실의 한 관계자는 “잔금을 치른 사람이 50%가량 되는데 실제 입주자는 그에 미치지 못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아직까지 교통여건이 좋지 않아 입주자 비율이 낮은 상황이다. 그러나 먼우금초교, 신송중ㆍ고교가 있고 내년 초 신성초교가 개교할 예정이어서 교육시설은 잘 갖춰져 있는 편이다. 기반시설이 부족하지만 주변 단지에 비해 인기는 높다. 인근 21C공인의 한 관계자는 “브랜드 가치나 단지 주변에 들어설 중앙공원ㆍ지하철역 등에 따른 입지조건이 인근 아파트보다 좋아 가격도 높게 형성돼 있다”고 말했다. 30평형대 아파트의 프리미엄을 비교하면 현대아이파크는 1억2,000만원선, 풍림아이원은 1억원선, 금호어울림은 그 이하라는 것이 주변 중개업소의 반응이다. 이 아파트에는 현재 40평형대의 경우 2억~2억3,000만원, 68평형은 4억5,000만원, 복층으로 이뤄진 펜트하우스(91평형)는 5억5,000만원의 웃돈이 붙어 있다. 최근 전세 수요도 늘어 물량이 소진됨에 따라 전셋값도 상승하고 있다. 인근 중개업소에 따르면 추석 전후로 7,000만~8,000만원이던 33평형의 전세가격이 최근 1억원까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인근 B공인 관계자는 “송도 신도시에서도 최고 가치를 뽐내고 있어 향후 재산 가치로도 뛰어난 것이 이 아파트의 장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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