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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5ㆍ10 대책에도 업계의 건설ㆍ부동산 경기 전망은 여전히 비관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5월 건설경기실사지수(CBSI)가 전월과 비교해 1.0포인트 하락한 65.4를 기록했다. 이는 2개월 연속 하락세로 건설 비수기인 2월보다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CBSI는 100을 기준으로 이보다 높으면 경기가 나아질 것을 뜻하며 100보다 낮으면 더 악화된다는 의미다.
이홍일 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5ㆍ10 대책 발표에도 불구하고 수도권 주택시장의 침체가 지속되고 있는데다 지난해 회복세를 보였던 지방 주택시장마저 회복세가 꺾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여기에 풍림산업의 법정관리 신청 등 중견 건설사들의 유동성 악화로 위기감이 확산되고 있는 것도 업체들의 심리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업체 규모별로는 대형 업체의 경우 전월 대비 20.9포인트 높아진 92.3을 기록해 심리가 회복된 반면 중견 업체는 58.3, 중소 업체는 41.8로 각각 전월 대비 13.7포인트, 12.3포인트 떨어졌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0.8포인트 상승한 74.9였으며 지방은 1.3포인트 하락한 53.6이었다. 지방 중견ㆍ중소 업계의 체감경기가 상대적으로 크게 악화되고 있는 셈이다.
이 연구위원은 "6월에는 계절적 요인에 의해 CBSI가 상승하는 경우가 많고 2개월 연속 하락에 따른 기저효과로 6월 CBSI는 소폭이나마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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