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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So hot!] "어떤 맥주로?" 백악관 3자 맥주회동 고민

30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자기 집에 들어가려다 구속된 하버드 대학의 흑인 교수, 그를 체포한 백인 경찰관간 '3자 맥주 회동'을 준비중인 백악관이 색다른 고민에 빠졌다. 이들 3인이 선호하는 맥주가 제각각이라 어떤 맥주를 골라야 할 지 결정하지 못하고 있는 것. 미국 언론들은 28일(현지시간) 오바마 대통령이 30일 오후 6시 백악관에서 헨리 루이스 게이츠 하버드대 교수와 제임스 크롤리 경사와 함께 3자 맥주회동을 가질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세 사람은 오벌 오피스 밖 뜰에서 피크닉 테이블에 앉아 화해 인사차 맥주를 마실 예정이어서 일단 시원한 느낌의 맥주가 필요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그런데 오바마 대통령은 '버드와이저'를, 크롤리 경사는 '블루문' 맥주를, 게이츠 교수는 벡스 또는 레드스트라이프를 좋아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해당 맥주 회사들이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어떤 맥주가 3자회동의 테이블에 오르냐에 따라 비주류 맥주가 주류 맥주로 발돋움할 수 있는 기회를 누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기 때문. 오바마 대통령의 부인 미셸 여사가 올해 초 중저가 '제이크루' 의상을 TV 토크쇼에 입고 나와 이 상표가 단박에 대박을 터뜨린 것과 같은 경우다. 전통적으로 미국산 맥주만 준비해 놓고 있는 백악관은 우선 외국 브랜드인 벡스와 레드스트라이프, 공화당 후원기업인 밀러 쿠어스가 소유하고 있는 블루문 등은 제외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로버트 기브스 백악관 대변인은 "대통령이 이달 초 미국프로야구 올스타 게임 당시 버드와이저를 마시지 않았느냐"며 버드와이저가 선택될 가능성을 내비쳤다. 그러나 ABC방송은 "올스타 경기가 열렸던 구장이 버드와이저의 연고지인 세인트루이스여서 그랬을 것"이라며 "오바마 대통령이 좋아하는 맥주가 반드시 버드와이저가 아닐 수도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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