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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리비아, 3선 연임 허용법안 의회 통과

볼리비아 의회가 대통령의 3선 연임을 허용하는 법안을 통과, 에보 모랄레스(52) 현 대통령이 집권 연장을 위한 기반을 구축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15일(현지시간) 볼리비아 언론은 모랄레스 대통령에게 세 번째 집권을 허용하는 내용의 법안이 찬성 84표, 반대 33표로 하원을 통과했다고 보도했다.

볼리비아 상원은 지난주 이 법안을 승인했다. 헌법재판소도 지난달 말 모랄레스 대통령이 내년 12월 대통령 선거에 출마해도 위헌은 아니라고 해석한 바 있다.

야권은 헌법재판소의 해석에 강한 불만을 표시하면서 모든 수단을 동원해 모랄레스 대통령의 3선 시도를 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모랄레스는 좌파 정당인 사회주의운동(MAS) 소속으로 2005년 12월 대통령 선거에 출마해 53.7%의 득표율로 당선됐고, 2006년 1월 1일 취임했다. 2007년 11월 대통령직 1회 연임 허용 등을 내용으로 하는 개헌안이 통과됐고, 모랄레스는 2009년 12월 선거에서 64%의 득표율로 압승을 거뒀다.



야권은 모랄레스가 이미 연임했다고 주장하지만, 집권당은 2007년 개헌 이후 임기만 따져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모랄레스가 내년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하면 2020년까지 집권이 가능해진다. 정치권에서는 모랄레스가 볼리비아 독립 200주년인 2025년까지 집권을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고 관측하고 있다.

하지만 모랄레스의 3선 시도에 대한 여론의 반응은 아직 불투명한 상황이다.

볼리비아 일간지 ‘파히나(Pagina) 7’의 조사에서 54%가 모랄레스의 3선을 지지했다. 그러나 또 다른 일간지 ‘엘 데베르(El Deber)’에서는 찬성 41%, 반대 53%의 결과가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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