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시카고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날 정오 현재 시카고 오헤어국제공항에서 480여 항공편 운항이 취소됐고 이착륙 시간은 최대 4시간까지 지연되고 있다. 항공정보 서비스업체 ‘플라이트어웨어닷컴’(flightaware.com)은 사고 발생 당일부터 현재까지 시카고 오헤어공항과 미드웨이공항에서 약 3,750편의 항공기 운항이 취소됐다고 전했다.
시카고 항공국은 29일 현재 오헤어공항 예약 항공편의 60%, 미드웨이공항의 75%만 정상 운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내 항공기 이착륙이 가장 많은 공항 중 하나인 오헤어공항 운영 차질로 미국 전역의 항공교통 흐름도 원활하지 못하다. 미 항공교통관제사협회(NATCA) 폴 라이널디 회장은 항공 관제사와 FAA 직원들이 비상 근무체제를 유지하고 있다며 “항공 당국자들에게 9·11 테러 이후 가장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미 연방항공국(FAA)은 화재로 손상된 항공관제센터가 정상 기능을 되찾기까지 최소 2주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사고는 시카고 항공관제센터 용역직원 브라이언 하워드(36)의 방화로 발생했다. 범죄 동기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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