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월드시리즈 첫 '서스펜디드' 결정

우천으로 6회말 2대2서 중단… 29일 경기 속개

미국프로야구 월드시리즈 5차전이 우천으로 중단되면서 승부의 향방은 29일(이하 한국시간)로 하루 연기됐다. 월드시리즈 경기가 기상 악화 등의 이유로 서스펜디드 게임 결정이 내려진 것은 메이저리그 역사상 처음이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28일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시티즌스뱅크 파크에서 계속된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탬파베이 레이스의 월드시리즈 5차전 경기 도중 2대2로 맞서던 6회말 필라델피아의 공격을 앞두고 빗줄기가 강해지자 중단을 선언했고 이후 40여분이 지나도 비가 그치지 않자 서스펜디드 결정을 내렸다.

이에 따라 월드시리즈 5차전은 29일 같은 장소에서 필라델피아의 6회말 공격부터 재개된다. 앞서 필라델피아는 1회말 2사 만루에서 셰인 빅토리노의 적시타로 2대0으로 앞서갔지만 탬파베이가 4회초 에반 롱고리아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하고 6회초 2사 2루에서 카를로스 페냐의 안타로 2대2 동점을 만들며 경기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이날 현재 필라델피아가 시리즈 전적 3승1패로 앞서고 있어 1승만 더 보태면 정상에 오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