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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화된 서울역 고가가 보행자들이 자유롭게 오갈 수 있는 커다란 나무 모양을 한 공중정원으로 거듭난다.
서울시는 '서울역 7017 프로젝트'의 국제현상설계공모 당선작으로 네덜란드 건축·조경 전문가인 비니 마스(Winy Mass)의 서울수목원(The Seoul Arboretum·조감도)을 최종선정했다고 13일 밝혔다. 서울역 7017 프로젝트는 현재 차량만 오갈 수 있는 서울역 고가를 공원화해 보행자 전용 도로로 바꾸는 사업으로, 시는 지난 1월말 부터 국제현상설계공모를 진행해왔다.
서울수목원은 '보행길을 수목원으로'를 주제로 서울역 고가를 커다란 나무 모양의 공중정원으로 조성하는 안이다. 서울역 고가를 하늘에서 내려다 볼 때와 아래에서 올려다 볼 때 모두 나무의 모양이 되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아울러 서울역 고가와 이어지는 서울역 광장, 퇴계로, 만리동, 청파동 등 17개 진입로를 보행자 전용도로로 구성, 커다란 나무의 형태의 서울역 고가에서 각 지역으로 뻗어 나가는 나뭇가지처럼 만들어 서울역과 남산, 남대문시장을 유기적으로 연결한다. 이를 통해 명동과 시청, 서소문, 서울역 일대를 오가는 유동 인구를 확대함으로써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방침이다. 시는 이 같은 구상을 현실화 하기 위해 이르면 10월부터 서울역고가 교통을 전면통제한 뒤 구조보강 공사를 하고, 단계별로 공원조성공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이번 국제현상설계공모의 심사를 맡은 승효상 심사위원장은 "당선작은 자연을 매개로 콘크리트 구조물을 생명의 장소로 전환하는 비전과 전략이 미래지향적이고 혁신적" 이라며 "서울역 일대를 녹색 공간화하는 확장가능성을 제시한 점과 시민 등 다양한 주체가 함께 만들어가는 과정을 중시했다는 점이 많은 지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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