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아파트는 지난 2001년 대전 대덕구 대화동에서 공급된 두레아파트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2001년 P사가 임대로 총 423가구 규모로 공급했다가 지난해 8월 분양전환을 실시했다. 당시에는 기존 임차인 중 단 한 명도 분양전환을 신청하지 않아 어려움을 겪어왔다.
하지만 최근 임대사업 투자자가 이 가운데 150가구를 통매입했으며 이 중 90가구는 일반인에게 재매각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아파트가 뒤늦게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정부청사 입주가 잇따르고 있는 인근 세종시의 소형주택 부족과 무관하지 않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실제로 이 아파트는 공급면적 기준 48㎡, 53㎡의 소형으로 구성돼 있다.
분양 관계자는 "주로 3~5가구를 매입해 임대사업을 하려는 투자자들이 대부분"이라며 "분양가가 3.3㎡당 453만원선으로 저렴한데다 보증금 1,000만원에 월 40만원선에 임대가 가능해 매입 문의가 꾸준하다"고 말했다.
현재 이 아파트 매매가는 48㎡가 6,800만원, 53㎡은 7,300만원선에 형성돼 있다.
특히 세종시 외에도 인근에 대전산업단지가 있어 공단 수요가 탄탄하다는 게 인근 중개업소의 설명이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규제완화에 따라 매입임대사업자가 증가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시중 대출금리 역시 낮아지고 있어 소형 임대에 대한 문의는 꾸준히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민이 에이플러스리얼티 팀장은 "전ㆍ월세 시장이 불안한데다 임대사업자에 대한 규제완화로 지난해 매입임대사업자 수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며 "다만 대전의 경우 노은지구와 더불어 인근 세종시에서도 공급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인근 월세 수요가 탄탄한 곳을 위주로 매입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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