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박(비박근혜)·친이(친이명박)계로 분류되는 이 의원은 1일 비공개로 진행된 최고중진연석회의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나 “지금은 메르스나 추경예산 문제 등 국정 현안에 전념해야 할 때”라며 “여당끼리 싸우고 ‘네가 나가라’ ‘내가 나가라’ 할 때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일각에서 제기된 ‘명예로운 퇴진’의 길을 열어줘야 한다는 의견에 대해서도 “퇴진이 명예로운 것이 어디 있나. 퇴진은 자리를 내놓는데”라며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그는 친박(친박근혜)계의 유 원내대표 사퇴 주장에 대해 “지금 남 말하는 것에 시비걸고 싸울 군번이 아니다”면서도 “과유불급(過猶不及)이라는 말이 있다. 뭐든지 지나치면 부족한 것만 못하다는 말이 이번 기회에도 맞는 말”이라고 에둘러 비판했다. 이어 “서로 다른 견해가 모여 하나의 최선의 견해를 만들어 내는 것이 정치고 정당”이라며 “자기와 같은 생각만 하는 사람만 있고 다른 사람은 나가라고 하면 이해할 수 없다. 그것은 사당(私黨)이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지금은 지도부와 청와대가 갈려서, 또 여당 내부가 갈려서 싸우는 것을 국민이 원치 않으니 중단하는 것이 좋다는 것이 제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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