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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자 중 진실 판명에 문제를 제기한 사람은 아직 한 명도 없었다” 진실만을 대답하면 1억 원의 상금을 주는 케이블ㆍ위성 리얼엔터테인먼트채널 QTV의 진실 게임쇼 ‘더 모먼트 오브 트루스 코리아(The Moment of Truth Koreaㆍ이하 MOT)’는 거짓말 탐지기의 결과에 의존하는 프로그램이다. 21가지 질문에 대한 출연자 대답의 진실 여부가 오로지 거짓말탐지기의 결과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프로그램이 계속될 수록 이 거짓말 탐지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세계적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는 거짓말탐지기 장비는 라피엣사(Lafayette Instrument)의 LX시리즈와 스톨팅사(Stoelting Co.)의 CPS시리즈이다. 1980년대까지 스톨팅사의 제품이 주로 사용돼 왔지만 1990년대 중반에 접어들어 라피엣사의 장비가 검찰청의 주장비로 사용되면서 현재는 경찰 등 타 수사기관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다. QTV의 MOT에서 사용하고 있는 기종도 라피엣사의 LX-4000으로 MOT US를 비롯해 전 세계에서 방송 중인 MOT 시리즈 대부분이 이 기종을 사용하고 있다. MOT 거짓말탐지기의 정식 검사 전, 검사관은 출연 희망자에게 거짓말 탐지기에 관한 기본 원리를 설명하고 혈액 및 맥박 등 평균 신체 리듬을 먼저 체크한다. 그리고 기본 테스트 등을 통해 출연 희망자가 거짓말 탐지기에 적합한 사람인지 판단한다. 신체적ㆍ정신적으로 일반적인 궤도를 벗어나는 사람은 일찌감치 출연대상에서 제외된다. 실제 범죄수사에서는 이 과정에서 이미 피의자들의 신체 변화가 엇갈린다. 실제 피의자는 아무리 대담한 심장을 지녔다고 하더라도 신체의 리듬은 이미 불안한 반응을 보이기 시작한다. 반대의 경우 오히려 심리적인 안정을 찾아가는 양상을 띈다. 정식 검사 결과는 흉ㆍ복부 호흡, 피부전기반응, 혈액 및 맥박검사를 통해 이뤄지는데 절대적인 수치가 아닌 대상자의 신체리듬 평균치를 기준으로 그 변화를 측정해 판독에 활용한다. MOT의 거짓말 탐지기 검사 판독은 피의자 1,000명 이상을 조사했던 대검찰청 검사관 출신의 정윤성(44)씨가 맡고 있다. 정 검사관은 “우리 신체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미세하고 정교하다”며 “실제로 96%의 정확도를 자랑한다”고 설명했다. 이문혁 QTV 제작팀장은 “출연자 중 진실 판명에 문제를 제기한 사람은 아직 한 명도 없었다”며 거짓말 탐지기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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