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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애, 공동 4위… "시즌 첫 승 가자"

신지애(23·미래에셋)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시즌 첫 승을 바라보게 됐다. 신지애는 2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시티 오브 인더스트리의 인더스트리 힐스 골프장(파73·6,700야드)에서 열린 KIA클래식(총상금 170만 달러) 첫날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묶어 3언더파 70타를 기록했다. 신지애는 김인경(23·하나금융), 미야자토 미카(일본) 등과 함께 공동 4위에 올라 우승 경쟁에 뛰어들게 됐다. 단독선두(7언더파)인 아만다 블루먼허스트(미국)와는 4타차. 10번홀에서 출발한 신지애는 전반에 보기 2개를 기록하며 출발이 좋지 않았으나 후반에 제 실력을 발휘했다. 2번홀(파4)에서 첫 버디를 낚은 데 이어 4번홀(파4)에서 다시 한 타를 줄였다. 6~8번홀까지 3연속 버디를 잡으며 깔끔하게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올해 LPGA투어에 세 차례 출전해 한 번도 톱10에 들지 못한 신지애는 이날 첫 단추를 잘 끼우며 분위기 반전의 계기를 마련한 셈이다. 선두인 블루먼허스트는 이날 버디 9개를 몰아치고 보기를 2개로 막는 맹타를 휘둘렀다. 미녀골퍼 산드라 갈(독일)이 5~8번홀에서 4연속 버디를 낚는 활약을 앞세워 2위(6언더파)에 자리했고 최근 스탠퍼드대에서 기말고사를 치르고 대회에 참가한 재미교포 미셸 위(22·나이키골프)가 3위(5언더파)에 올랐다. 박인비(23·팬코리아)와 유선영(25·한국인삼공사)이 올 시즌 상금랭킹 선두 청야니(대만)와 함께 공동 10위(2언더파)에 자리했다. 그러나 ‘디펜딩 챔피언’서희경(25·하이트)은 4오버파 77타의 부진한 성적으로 공동 98위까지 밀렸다. 서희경은 버디 3개를 낚았으나 보기 5개, 더블보기 1개에 발목이 잡혀 컷 탈락을 걱정해야 할 상황이다. 기대를 모은 한국군단의 베테랑들도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냈다. 박세리(34)는 4타를 잃으며 서희경과 더불어 공동 98위에 그쳤고 김미현(34ㆍKT)은 9오버파 82타를 기록하며 공동 138위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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