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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컬링 한일전에서 한국 컬링 대표팀이 일본에 12-7로 승리를 거뒀다.
세계랭킹 10위인 한국 컬링 대표팀은 11일 오후 2시(한국시각) 부터 러시아 소치 아이스큐브 컬링센터에서 일본(세계랭킹 9위)을 상대로 소치올림픽 컬링 여자부 예선 1차전을 치렀다.
우리나라는 김지선(27)·이슬비(26)·신미성(36)·김은지(25)·엄민지(23·이상 경기도청) 5명으로 구성된 대한민국 여자 컬링대표선수들이 첫 올림픽 경기를 치뤘다.
초반 경기를 어렵게 풀어간 한국은 4엔드서 일본에 4-3으로 첫 리드를 잡았다. 비록 5엔드서 2점을 내주며 4-5로 뒤졌으나 후공으로 시작한 6엔드에서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하우스 근처에 스톤이 밀집하면서 상황이 한국에 유리하게 흘렀고, 일본에 비해 두 개의 스톤을 버튼에 가까이 붙인 가운데 마지막 스톤까지 버튼 안에 놓으며 3점을 획득, 단숨에 7-5로 경기를 뒤집었다.
일거에 3점을 뽑아내며 분위기를 반전시킨 한국은 7엔드서 아쉽게 2점을 내줬다. 2엔드에 이어 다시 한 번 7-7 동점이 된 한국과 일본은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상황에서 8엔드 마지막 투구로 일본의 스톤을 테이크아웃하며 다시 2점을 획득, 9-7로 앞서갔다.
두 번의 엔드만을 남겨둔 상황에서 2점의 리드를 확보한 한국은 여유있게 경기를 풀어갔다. 9엔드 첫 번째 투구로 버튼 가까이 스톤을 붙인 한국은 두 번째 투구에서 가드를 세우며 선공의 불리함을 극복하기 위한 전략을 세웠다. 스톤 세 개를 남겨둔 상황에서 버튼에 하나, 하우스 라인에 하나를 놓고 센터라인 가드로 보호하며 일본의 공격에서 스톤을 보호한 한국은 이후 버튼에 놓인 스톤을 보호하는데 주력하며 역으로 1점을 획득, 점수차를 3점으로 벌렸다. 마지막 10엔드에서 하우스에 일본의 스톤 두개와 한국의 스톤이 두개가 남겨진 가운데 일본의 마지막 공격이 이어졌고 역으로 한국이 2점을 획득했다.
한편 컬링은 한 게임이 총 10엔드로 구성되며 한 팀 당 8개의 스톤을 상대팀과 한 개씩 번갈아 투구한다. 선수 1인당 1개 씩 2회 투구로 양 팀 16개의 스톤이 모두 투구되면 한 엔드가 끝난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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