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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금리 인상

환율 방어 위해 0.75%P

터키중앙은행이 자국 리라화를 방어하고 물가를 잡기 위해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터키중앙은행은 23일(현지시간) 열린 통화정책위원회에서 하루짜리 초단기 외화자금 금리인 오버나이트금리를 현행 6.5%에서 0.75%포인트 인상된 7.25%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오버나이트금리는 지난 1월에 8.75%였으나 5월에는 6.5%로 4개월 만에 2.25%포인트 낮춘 바 있다.

터키중앙은행은 성명에서 이번 금리 인상을 결정한 동기에 대해 “농축수산물과 유가 급등, 환율 변동성 확대 등이 단기적으로 물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리라화의 가치가 떨어지고 물가가 급등하면서 터키중앙은행도 올 들어 경기부양을 위해 금리 인하에 나서다가 인상 쪽으로 방향을 튼 것이다.

다만 최근 외국인자금 유출로 금융시장이 흔들린 점을 감안해 환매조건부채권(REPO) 매매 금액의 상한선을 없애 은행의 유동성 공급을 확대하는 공개시장정책을 함께 발표했다. 정책금리인 1주일 REPO 금리도 현행 4.5%를 유지했다.



이번 초단기금리의 인상은 이미 예고된 것이다. 에르뎀 바시치 중앙은행장은 지난주 성명을 내 “오는 23일 통화정책위원회에서 금리 통로를 확대하는 방안이 의제에 포함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중앙은행이 시중은행에 초단기 자금을 공급할 때 적용하는 금리를 인상할 방침을 시사한 것으로 분석됐다.

터키의 리라화 가치는 지난 8일 사상 최저치인 달러당 1.974리라까지 떨어졌으나 현재는 1.91리라대로 안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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