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P통신 등에 따르면 백악관은 네드 프라이스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통해 과거의 감청 여부에 대한 언급 없이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의 대화를 표적으로 삼지 않고 있고, 앞으로도 그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이어 “구체적이고 입증된 국가 안보상의 목적이 아니면 우리는 어떠한 외국 정찰, 감시 활동도 수행하지 않는다”며 “이는 평범한 시민은 물론 세계 지도자들에게도 동등하게 적용된다”고 덧붙였다.
프랑스 일간 리베라시옹 등 현지 언론은 이날 폭로 전문 웹사이트 위키리크스를 인용, NSA가 올랑드 대통령을 비롯해 프랑스 전·현직 대통령 3명의 휴대전화를 2006년부터 2012년까지 감청해왔다고 보도했다.
에드워드 스노든 전 NSA 직원의 첫 폭로 이후 NSA의 외국 정상 도·감청 의혹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지난 2013년 10월 독일 주간지 슈피겔은 스노든이 제공한 기밀 자료를 토대로 NSA가 2002년부터 10년 이상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휴대전화를 감청해왔다고 폭로한 바 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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