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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흥진의 할리우드 통신] 세계적 감독·배우들의 한국 영화 칭찬

이달 열린 토론토 국제영화제(TIFF)는 오는 수상 시즌에 내보낼만한 영화들이 대거 출품되는데 여기서 오스카상 '감'이 될만한 영화들이 발견되곤 한다. 이번 영화제에서 작품 및 연기 등 여러 부문에서 뚜렷이 오스카상 후보로 낙점받은 영화는 영국 영화 '왕의 연설'이었다. 1936년 영국왕 에드워드가 심슨 부인과 결혼하기 위해 왕위를 내놓으면서 이를 물려받은 말더듬이 조지 6세(콜린 퍼스)와 과격한 괴짜 언어 치료사 라이오넬(제프리 러시)의 관계를 그린 감동적인 드라마다. TIFF에서 여러 감독 및 배우들과 인터뷰하면서 몇 차례 한국 칭찬을 들었다.'왕의 연설'의 주연배우 러시와 인터뷰에서 그가 깡촌 술꾼으로 출연한 장동건 주연, 이승무 감독의 액션 영화 '워리어스 웨이'에 관해 묻자 러시는"내가 어쩌다 코리안 웨스턴에 나오게 됐는지 모르겠다"면서도 "이 감독은 정말 독창적이며 특히 이 영화는 시각미가 뛰어나다"고 칭찬했다. 스파이 스릴러 '빚'의 감독 존 매든도 "나는 봉준호와 친구 사이"라며 "'마더'는 매우 잘 만든 영화"라고 말했다. 올해 칸영화제에서 하비에르 바르뎀이 주연상을 탄 '비우티풀'의 멕시코 감독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나리투도"작년에 참석한 부산영화제는 참 좋았다"며 미소지었다. '당신은 키 크고 멋진(tall& dark) 낯선 사람을 만날 겁니다'라는 긴 제목의 영화를 만든 우디 알렌은 그의 아내 순이의 근황을 묻자 자상하게 대답했다. 고아로 자라던 순이가 이제 뉴욕에서 대학 공부를 마치고 여러 면에서 지적인 사람이 됐고 아이들을 키우면서 뉴욕 생활을 즐기며 잘 살고 있다고 했다. 영화제가 열리는 동안 토론토 시내에 세계 최대의 시네마 컴플렉스가 개관했는데, 개관을 기념해 TIFF가 선정한 '반드시 봐야할 영화 100편'에 박찬욱 감독의 '올드 보이'가 99번째로 올라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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