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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반군 잔혹상 비디오 공개… 곤혹스러운 미국

정당한 절차없이 정부군 7명 총살… 군사개입 명분 약해질까

시리아 반군이 정부군 병사를 정당한 절차 없이 총살하는 잔혹한 장면을 담은 비디오가 공개돼, 군사개입을 주장해 온 미국의 명분이 약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뉴욕타임스(NYT) 등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에 공개된 비디오 화면에는 반군 병사들이 정부군 병사 7명을 참혹하게 처형하는 장면이 담겨 있다. 맞은 자국이 선명한 정부군 병사들을 향해 반군측 사령관은 “지난 50년간 (정부는) 부패의 나락으로 떨어졌다. 신에 맹세코 복수할 것이다”라고 외친 직후 정부군 병사 한 명을 총을 쏴 죽인다. 이어 반군측 병사들이 일제히 총을 발사해 나머지 정부군 병사를 처형했다.

특히 처형을 마친 반군 병사들은 장례의식조차 없이 정부군 병사들을 웅덩이에 처넣는가 하면, 처형된 병사들 앞에서 웃는 모습으로 사진을 찍는 모습도 등장한다.



이 동영상은 지난 4월 촬영된 것으로 보이며, 반군측의 잔혹상에 거부감을 느낀 병사 한 명이 시리아 외부로 유출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시리아 반군의 잔혹상이 공개되면서 미국의 시리아에 대한 군사 개입의 명분이 약해질 것으로 보인다. NYT는 “이번 비디오 유출로 시리아에 대한 군사개입을 밀어붙이고 있는 미국이 몹시 곤혹스러운 지경에 빠지게 됐다”고 분석했다. 전날 미국 상원 외교위원회는 시리아 정부의 화학무기 사용에 대응해 60일간 제한적인 군사작전을 승인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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